이준석, 광주서 도보시위하며 '대장동 특검'촉구…"이재명 국민이 큰 심판 해"
2021-10-11 16:58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1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도보 1인 시위를 시작하며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후 5·18 민주화운동의 중심이었던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부터 전남대까지 5㎞ 구간을 2시간가량 걸으며 '대장동 게이트' 특검을 촉구하는 도보 시위에 나섰다.

그는 행진 도중 취재진과 만나 "이재명 후보에게 경고한다"며 "시간 때우기 식으로, 아무 말 대잔치 식으로 상황을 모면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이 지금 당장 특검을 받지 않으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문제가 바로 민주당의 문제가 되리라는 것을 명백하게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광주 시민들을 향해 "민주주의의 중심인 전남과 광주에서도 꼭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을 향한 지지의 목소리가 높아졌으면 한다"며 "죄가 있으면 수사를 받고 잘못한 사람은 감옥에 간다는 법치의 진리를 다시 세워달라"고 말했다.

도보 시위에 동행한 대권주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 후보를 향해 "제가 제시한, 앞으로 제시할 팩트와 증거에 대해 반박해보라"며 "거짓말이면 허위사실 공표와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돼 바로 후보 자격을 박탈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에서 이 지사가 민주당 경선에서 간신히 과반을 넘기며 결선없이 본선에 진출한데 대해 "이 후보가 어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지만, 지금까지와 다르게 매우 뒤처진 결과가 나왔고 합산해서 겨우 신승했다"며 "3차 (선거인단) 경선에서 일반 국민들이 큰 심판을 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 관련해서 노벨과 다이너마이트, 한전 직원 같은 아무 말 대잔치로 일관하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등 거울 속 본인을 바라보고 하는듯한 발언만 하니 민심이 차갑게 돌아서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도 하루빨리 특검을 받아서 본인에 대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진상 규명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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