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힘 토건비리 TF 구성” 역공…野 “이재명 무능·부패” 공세
2021-10-13 11:02

[헤럴드경제=강문규·문재연 기자]여야는 13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을 놓고 전면전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토건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총선 개입 국기문란 진상조사 TF’을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역공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무능과 부패가 드러났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 본청 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이상섭 기자/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회의에서 “최근에 국민의힘 토건비리 사건과 관련해 충격 사실 드러났다”며 두 건의 TF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토건 비리 진상규명 TF 단장은 김병욱 의원이, 총선 개입 국기문란 진상조사 TF 단장은 박주민 의원이 각각 맡는다. 이 의원과 박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열린캠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왔다.

송 대표는 “2017년 부산 저축은행 사건 당시 대장동 개발에 1100억원대 부실대출을 알선해 수사 대상이 된 김만배 씨가 박영수 특검을 변호사로 소개했다. 게다가 당시 사건 수사를 담당한 주임 검사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라며 “더욱 황당한 일은 윤석열 수사팀이 대장동 사건을 수사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납득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당시 이뤄진 부실 대출을 대장동 사업 초기 비용으로 사용했다”며 “초유의 토건비리 뿌리에 윤석열, 김만배, 박영수 세 사람의 유착 의혹이 자리잡고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성남시를 대상으로 물귀신같은 가짜뉴스에 발목잡기 혈안”이라며 “2016년 대장동 개발 한창일 때 당시 성남시장인 이 후보는 박근혜 정부의 지방정부 재정 파탄 시도에 맞서 광화문 앞에서 텐트 쳐놓고 단식농성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지난11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도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 대표 왼쪽은 같은 당 원희룡 대선 예비후보.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를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이 후보는 원래 도덕성으로 인정받는 후보라기보다 업무 추진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후보”라며 “대장동 건과 관련해서 이 후보는 무능과 부패 중 최소 하나는 걸렸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지사직을 유지한 채 국정감사에 출석하겠다는 것에 대해선 “이 후보가 국감장에 나오긴 하지만 정보는 주지 않는 장면을 원하는 게 아닌지 의심된다”며 “경기도청과 성남시청의 자료 제출은 협조적이지 않다. 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저희가 어떻게 감으로만 얘기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정무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대장동 의혹’ 관련 국정감사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며 경기도청과 성남시청을 항의 방문했다. 김도읍 의원은 항의방문을 마치고 “유동규 본부장이 배임혐의로 구속됐고, 이 후보가 대장동(사업)을 설계했다고 스스로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대장동 게이트의 본거지인 성남시청과 경기도청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을 하지 않고 있다”고 검찰과 경찰 수사를 규탄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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