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MZ세대 양극화 심각…소득·취업·교육·부동산서 기회의 공정 이뤄야"
2021-10-13 14:56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제3지대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최근 통계는 MZ세대 내에서 양극화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소득격차와 취업, 교육, 부동산 분야에서 기회의 공정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뚜벅이와 포르쉐'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MZ세대 즉 20-30대 내에서 자산기준 상위 20%와 하위 20% 간 격차가 35배에 달한다고 한다"며 운을 뗐다.

김 전 부총리는 자신의 저서 '대한민국 금기깨기'를 언급하며 "한국경제의 도약을 위해서는 추경경제, 세습경제, 거품경제라는 세 개의 틀을 깨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세습경제의 폐해는 특히 심각합니다. 부와 사회적 지위가 대물림되고 계층이동을 불가능하게 한다. 능력주의의 외피를 뒤집어 쓴 세습주의는 불평등과 깊이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지난 1년 사이 하위 20%의 자산이 2.6% 증가하는 동안 상위 20%는 8.8% 증가했다. 3.4배나 차이가 난다"고 꼬집었다. 이어 20대 자산격차를 "'엄마찬스, 아빠찬스'라는 말 빼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며 "성실히 사는 '뚜벅이' 청년 옆으로 부모 덕분에 생긴 포르쉐 탄 청년이 지나가는 격"이라고 빗댔다.

김 전 부총리는 "제가 만들려고 하는 '기회공화국'은 더 많은 기회와 함께 '더 고른 기회'를 청년들에게 제공하는 나라"라며 "우리 사회의 기득권, 철밥통, 순혈주의를 깨고 '착한' 소득격차, 취업·교육·부동산에서의 기회할당 등을 통해 기회의 공정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야 양 극단에 몰려 있는 지금의 '아령공화국'을 벗어나, 가운데 중산층이 두꺼운 '다이아몬드공화국'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munjae@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