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출격 박정환, 日 쉬자위안 꺾고 농심배 첫 승…내달 中 판팅위와 대결
2021-10-14 19:15


박정환 9단이 14일 일본의 쉬자위안을 상대로 대국하는 모습.[한국기원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신진서 9단과 함께 한국을 이끄는 박정환 9단이 예상외로 초반 출격해 승리를 거뒀다.

박정환은 14일 한국기원과 일본기원 대회장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4국에서 전날 1승을 거뒀던 일본의 쉬자위안 9단에게 18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2013년부터 10년연속 농심배에 나서는 박정환 9단이지만 1라운드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심배 본선 통산전적은 14승 6패.

대국 후 박정환 9단은 “초반부터 상대 돌들이 단단해서 공략하기 쉽지 않았지만, 중후반 상대의 실수로 운 좋게 승리했다”며 “초반에 나오면 부담감이 덜할 줄 알았는데 먼저 나가도 부담이 크다는 걸 느꼈다. 다음 상대 판팅위 9단과 만만치 않은 싸움이 될 것 같은데 남은 기간 상대 기보를 연구하며 잘 준비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본선 2라운드는 11월 26일부터 펼쳐지며 박정환 9단과 판팅위 9단의 대국으로 시작한다. 상대 전적에서는 박정환이 10승6패로 앞서있다.

올해 농심배는 1라운드 4차례의 대국에서 한명도 연승을 기록하지 못할 만큼 물고 물리면서 어느 때보다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은 원성진(1승1패), 일본은 시바노(1패)와 쉬자이안(1승1패), 중국은 리웨이칭(1승1패)이 탈락한 상태다.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 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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