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대장동 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투쟁본부 출정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대장동 의혹' 수사를 놓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한)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성남시청 압수수색에 들어가는 것은 많은 국민이 볼 때 순서가 잘못되지 않았는가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화천대유라는 그 사업을 어떻게 했는지 국민이 다 알고, 이런 사업을 설계하면서 성남시와 어떤 부정적 고리가 있었는지를 국민이 궁금해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검찰이 왜 이런 순서의 수사를 하는지, 오비이락인지, 김만배 씨 영장 기각이 되자마자 그렇게 야당이 노래를 부른 성남시청에 이제 (압수수색을)들어간 게 정상적 사고로는 해석이 안 된다"고 했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5일 오전 성남시청을 압수수색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께 성남시청에 검사와 수사관 등 20여명을 보내 도시주택국, 교육문화체육국, 문화도시사업단, 정보통신과 등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부서에서 필요한 자료를 확보 중이다. 사진은 15일 오전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경기도 성남시청 도시균형발전과 사무실 모습. [연합]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창 밖으로 던져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핸드폰을 경찰이 찾고, 예전 핸드폰 또한 경찰이 소재를 확보했다고 한 것을 보면 검찰은 거짓말, 무능력, 수사 의지 없음 등 총체적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며 "핵심 증거 확보를 위해 신속한 조사가 필수였던 성남시청은 이날에서야 검찰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고 따졌다.
그러면서 "검찰은 수사 시늉만 하며 시간 끌기만 할 뿐, 진정한 수사 의지가 없음을 곳곳에서 드러내고 있다"며 "결국 성역 없는 수사를 위해 특검만이 정답임이 증명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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