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尹 '전두환 발언'에 "범죄자들과 살다보니 사고가 감염"
2021-10-20 08:43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지난 19일 오전 전남 여수시 중앙동 이순신광장에서 열린 여순사건 73주기 합동 위령제 및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전 대통령 평가 발언에 대해 "아무래도 검사로서 일반 사회생활하지 않고 맨 범죄자들하고 살다 보니까 사고가 감염된 건지 계속 퇴행적으로 가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송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사고방식이 완전히 멈춰 있는 전근대적 사고에 그대로 갇혀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협 사무실을 찾은 자리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해 논란을 샀다. 윤 전 총장은 논란이 일자 "5·18과 군사쿠데타는 잘못한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으며 '권한 위임' 측면에서 배울 점이 있다는 취지의 언급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송 대표는 이에 "윤 후보가 국정에 대해 너무 잘 모르고 무식하다 이런 평을 받으니까 전두환 씨가 무식하다는 평을 받았으나 밑에 사람한테 맡겨서 잘했다 이렇게 아마 자기를 변론하려고 쓴 것 같다"면서 "심상정 후보가 말씀한 대로 전두환 씨는 공과 과를 나눌 대상이 아니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마치 일본 식민지 시대를 공과를 나눠 식민지 근대화론을 말하는 사람들을 용납할 수 없는 것처럼 내란목적살인죄로 헌정질서를 무너뜨리고 집권한 전두환 씨는 집권내내 탄압하고 그때 얼마나 많은 학생과 노동자들이 죽었느냐"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지난 18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제기한 '조폭 연루설'에 대해서는 '기획 폭로'라며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송 대표는 자술서를 통해 이 후보에게 돈을 건넸다고 폭로한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박철민 씨에 대해 "아버지가 친박연대 공천을 받았던, 국민의힘 소속 성남시 의원을 세 번 했던 분 아니냐. 그런 분의 아들이 변호사법 위반이나 유사한 전과가 다 있는 것"이라면서 "이 사람이 장영하 변호사라는 분을 만나서 조작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주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보여지고 저희가 오늘 최고위원회에서 대책반을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 연루 의혹에 대해선 "이재명 후보가 돈을 먹었거나 그랬으면 박근혜 정부 때 살려뒀겠느냐"고 반박했다.

최근 이재명 후보 당선도 '정권교체'라는 취지로 언급 한 데 대해서는 "지극히 당연하고 일반적인 얘기"라며 "기본노선은 계승해가지만 부족한 점은 보완 발전시키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재명 후보의 선출은 주류에서 나온 후보가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의미가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기본노선과 장점을 계승해나가되 부동산 정책 같은 경우는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윤석열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선 "(김웅 의원과 제보자 조성은 씨 간 통화) 녹취록도 다 나왔는데 이 정도 증거를 가지고 (김 의원) 소환을 못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요구하면 저희 민주당이 바로 동의하겠다"고 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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