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 여주 PC(사전제작 콘크리트) 공장 내부 모습. [반도건설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반도건설이 상반기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도입한 가운데,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PC(Precast Concrete, 사전제작 콘크리트)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반도건설은 지난 6월 경기도 여주시 소재의 1만여평 PC공장 부지를 매입한데 이어, 최근 인근에 4000평 규모의 야적장 부지를 확보 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PC공장으로 리모델링 중에 있으며 HCS(할로우코어 슬래브) 생산을 위한 최신 설비를 도입해 내년 상반기 시제품 생산을 시작으로 PC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반도건설은 사업 초기에는 자체 아파트 현장에 PC물량을 공급하고 생산시스템이 안착되면 외부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PC공법은 공장에서 사전 제작된 기둥, 보, 슬라브 등 콘크리트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공법이다. 현장 타설 대비 공정 및 관리포인트가 줄고 균열과 누수 가능성이 적어 안전성이 높고 사전에 생산해 고품질의 콘크리트 생산이 가능하다. 공사중 폐기물 발생량을 최소화 할 수 있어 친환경 공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국내 PC 시장은 아파트 주차장과 물류센터에서 지식산업센터, 반도체 공장, 데이터 센터 등으로 적용범위가 다양해지고 있다. 일부 건설사들은 PC공법 적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공법 및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신규 PC 공장에서 연간 3만㎥ 규모의 HCS를 주력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HCS는 고강도 콘크리트에 응력(Pre-stress) 가해 만든 콘크리트 판이다. 구조물 경량화와 면적이 넓고 기둥이 적은 장스팬(Long Span) 시공 현장에 유리하며 환기시스템, 난방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한 부재로 알려져 있다.
박현일 반도건설 대표는 “PC제품을 자체 생산해 현장에 도입함으로써 반도건설의 건축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공사 폐기물 발생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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