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재명 조폭 연계설'에 與 "국민을 영원히 속일 순 없다"
2021-10-21 15:21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법원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박철민씨 주장을 반박하는 제보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조폭 연계설을 제기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 "대선을 사상 최악의 진흙탕으로 만들려는 음험한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진욱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146만 명 가까운 국민과 당원의 투표로 선출된 집권여당의 대통령 후보를 아무런 확인조차 하지 않고 매도한다는 것이 합당한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특히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신성한 국감장에서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사기범의 말만 믿고 아무런 확인조차 하지 않고 조작된 증거로 우리 후보를 매도했다"며 "심지어 오늘은 김기현 원내대표는 공개발언을 통해 '조폭 연계 인물이 이 나라의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쯤 되면 국민의힘이 아니라 조작의힘이라고 불려도 할 말 없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열린시장실’을 찾은 성남시민들과 찍은 사진을 아무런 근거도 없이 조폭 연계설과 엮으려는 황당한 시도들 마저 있다"며 "사기꾼의 말만 믿고 조폭 연계 인물이라는 낙인을 찍고, 억울하면 스스로 결백을 증명하라는 요구를 하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이냐"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김기현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조선시대에라도 살고 있느냐. ‘니 죄를 니가 알렸다’하며 주리를 틀어 하지도 않은 일을 자백 하라고 강요하는 것이냐"며 "김용판 의원이 꺼내든 사진이 가짜 증거임이 명명백백해졌음에도 이런 억지주장을 하면서 무엇을 증명 하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대한민국 향후 5년의 미래 방향을 선정하는 대통령선거를 일찍이 없었던 사상 최악의 진흙탕 싸움으로 끌어 들이려는 무책임한 선거공작에 분노를 느낀다"며 "국민을 잠시 속일 수는 있어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 그리고 그 후폭풍을 감당할 수 있는 정당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끝으로 "성난 물이 배를 뒤집는다고 했다. 국민을 기만하다 국민의 분노에 몸을 맡기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국민의힘에 경고한다"고 말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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