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국내 IoT 디바이스, 솔루션 기업 지원을 위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상생 프로그램 발표 후 LG유플러스 관계자들이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왼쪽부터 전영서 기업서비스개발담당, 임장혁 기업기반사업그룹장, 정숙경 무선사업담당, 김규남 무선사업4팀장. [LG유플러스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LG유플러스가 국내 사물 인터넷(IoT)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중소기업과 협력으로 B2B(기업 간 거래) 무선 시장 성장을 촉진한다.
LG유플러스는 국내 IoT 디바이스·솔루션 기업 지원을 위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중소 IoT 사업자에게 다각적인 지원을 제공, 국내 IoT 산업을 견인할 계획이다. IoT 산업은 초연결시대 큰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IoT 시장은 올해 16조원에서 2025년 37조원으로, 연 평균 22.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은 “공유 자전거 잠금 장치, 택시 요금 결제기 등 무선 통신 기술이 일반화되기까지 많은 시행 착오를 겪어왔다”며 “LG유플러스의 통신 서비스 역량과 파트너사들의 업종별 전문성과 결합해 상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생 방안은 ▷통신 모듈 지원 ▷기술 지원 ▷사업화 지원 ▷아이디어 발굴 지원 ▷정보 교류 지원 총 5개로 나뉜다.
LG유플러스는 국내 IoT 디바이스, 솔루션 기업 지원을 위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LG유플러스 모델이 IoT 파트너 상생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먼저 LG유플러스는 LPWA(저전력 광대역) 통신 모듈 100만개를 우선 공급한다. 현재 시장가로 100억원 규모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반도체 공급 대란으로 다수 제조사가 통신 모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단가는 대란 이전에 비해 40%가량 높아졌으며, 주문 후 받기까지 30주 이상이 걸린다. 이에 LG유플러스가 반도체 대란 이전에 확보해둔 통신 모듈을 우선 공급한다. 단가는 반도체 대란 이전 시장가로 책정했다. 파트너사는 4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기술 지원도 제공한다. 개발용 통신 모듈과 단말(라우터), 안테나 등 초기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장비를 패키지 형태로 무상 지원한다. 파트너사는 초기 비용 부담 없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상용화 필수 단계인 통신사 인증도 쉬워진다. ‘IoT 망인증 전용 DX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인증으로, 2~3개월이 소요되던 인증 기간이 2주 내로 단축된다. 오는 11월부터 정기적으로 운영될 ‘U+ 파트너스 아카데미’를 통해 정례 기술 교육을 제공한다.
상용화 지원 방안도 준비됐다. 우수 IoT 단말·솔루션을 LG그룹사에 선제 적용, 빠른 사업화를 돕는다. 개발 기간 단축을 위해 LG유플러스가 보유한 무선통신 관련 특허를 공유한다.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LG유플러스와 협력 관계인 미국·중국·일본·유럽 통신사와 협의해 판로를 개척할 방침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신사업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공모전을 개최한다. 우수 아이디어를 제안한 4개 기업에 총 2억 5000만원 규모의 개발비를 지원한다. 11월 중순부터 연말까지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완성된 단말과 솔루션은 LG유플러스와 공동으로 사업화할 계획이다.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파트너 포털’도 오픈했다. 유망 중소 솔루션 사업자가 모여 정보를 수집하고, 영업을 지원할 수 있는 사이트다. 통신 서비스별 요금제 비교, 인증 모듈 비교, 품질 검증 및 인증 프로세스 안내 등 IoT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밖에 디바이스 인증, 온라인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판로가 부족한 파트너사를 돕는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은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력으로 신규 B2B 무선 통신 시장을 공략하고 국내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중소 사업자와 시너지를 통해 성공모델을 다수 확보하고 파트너사도 LG유플러스의 찐팬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