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식용개 따로”…이재명 “날 때부터 식용인 개는 없다” 직격
2021-11-02 06:40


[연합]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식용 개’ 발언에 대해 “태어날 때부터 식용인 개는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개식용이 반려동물 학대가 아니라는 주장도 큰 문제이지만, 개를 식용과 비식용으로 구분하는 모습은 더 충격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31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마지막 TV토론에서 개 식용 정책 관련 질의에 “반려동물 학대가 아니라, 식용개는 따로 키우지 않냐”고 답해 동물보호단체들로부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죽기 위해 태어난 생명, 식용 개를 인정하는 것은 비극적인 일”이라며 “개를 식용과 비식용으로 구분하는 윤석열 후보의 인식과 태도가 다른 사회적 문제의 진단과 해법에도 그대로 투영될까 심히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수저 색깔이 결정되는 세상을 바꿔야 하는 것처럼, 죽기 위해 태어나는 생명, 식용 개를 용인하는 관점과 태도도 바꿔야 한다”며 “국내 반려 인구가 1500만명을 넘어섰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윤 후보의 발언에 상처받았을 국민들에게 윤 후보는 지금이라도 사과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 대변인인 박찬대 의원도 논평을 통해 “식용견과 반려견이 따로 있다는 생각은 개농장 혹은 개공장의 현실을 전혀 모르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사람이 반려하다 유기한 개들, 경견장이나 투견장에서 오는 개들, 펫샵에서 판매되지 못한 개들이 개농장 혹은 도살장으로 온다”며 “개농장 혹은 도살장에 오는 개들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윤 전 총장에게 “토리(윤 전 총장 반려견)와 함께 있는 사진만 올리지 말고 반려동물에 대한 제도적 비전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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