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주술·전두환·개사과…尹, 얼마나 많은 망언 쏟아낼지"
2021-11-02 07:31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 캠프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의 캠프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언주 전 의원은 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식용 개는 따로 키우지 않느냐'는 취지의 말을 한 일을 놓고 "수긍이 안 간다"고 꼬집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반려견을 여러마리 키우면서 틈만 나면 그 사랑을 과시하지 않았느냐"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런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어떻게 그런 사람이 식용 개를 따로 키우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가"라며 "진짜 반려견을 사랑하고 이끼는 것 맞느냐며 다들 고개를 갸웃거린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달 31일 TV 토론에서 개 식용 문제를 두고 "저는 개인적으로 반대하지만, 국가 시책으로 하는 데 대해선 많은 분의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이 "반려동물 학대와 직결되는 문제"라고 반박하자 윤 전 총장은 "반려동물을 학대하는 게 아니고, 식용 개라는 것은 따로 키우지 않느냐"고 재반박했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이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1일 1망언'이라고 불릴 만큼 심각하다"며 "말실수라기보다 정제되지 않은 사고체계에 의한 일이라 진정성을 의심받기 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쯤 되면 그분이 말하는 것 자체가 두려울 정도"라며 "정치는 입으로 하는 것인데 이정도면 아예 시작도 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또 "주술, 전두환, '개 사과' 등 본선에 가더라도 수개월간 얼마나 많은 망언을 쏟아내겠는가"라며 "아예 젊은이들의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있다. 이런 분이 본선에 가면 불안해서 잠이 오겠느냐"고 했다.

나아가 "그야 말로 나라가 아수라장이 될텐데 걱정"이라며 "어떻게 CEO 자리를 아무 것도 모르는 신입사원에게 맡기겠느냐"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지난주부터는 부쩍 5060세대 중 특히 윤 전 총장 지지자들 가운데 막상 최종 후보로는 안심되는 홍준표 의원이 낫겠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온다고 한다"며 "홍 의원이 조금 마음에 안들어도 크게 궤도를 벗어나거나 사고를 치지 않을테니 영악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상대하는 게 더 낫겠다는 말"이라고 했다.

그는 "남은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과 대한민국을 위해 냉철한 판단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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