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jp희망캠프에서 'G7 선진국 시대를 위한 정책대전환 종합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2일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누구에 기대서 하는 정치는 담벼락이 무너지는 순간 같이 깔려죽는다"고 경고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스스로 국민의 튼튼한 담벼락이 돼야 올바른 지도자가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신을 띄워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원을 염두 두는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한 저격으로 분석된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대선은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대 윤 전 총장의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는 등 윤 전 총장에게 힘을 싣고 있다.
홍 의원은 "저는 모실 상왕이 없다"며 "오로지 국민과 당원만이 저의 상왕"이라고 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이어 "상왕에 기대 대선을 해보려고 시도한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어리석고 못났다"며 "지난 탄핵 대선 때 한창 기세를 올린 어느 후보님은 '박지원 상왕론' 한 방에 무너졌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사례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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