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간 홍남기 “‘가계부채·부동산·글로벌 공급망 문제 만전"
2021-11-02 09:08


홍남기(가운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윤태식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이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코린시아 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IR)에 참석해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코로나19이후 2년만에 처음으로 대면 한국경제설명회에 나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해외 투자자들을 만나 가계부채·부동산가격·글로벌 공급망(GVC) 혼란 등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2일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코린시아 호텔에서 글로벌 투자은행과 자산운용사 임원 21명을 초청해 ‘한국 경제: 팬데믹을 극복한 K-드라마’를 주제로 개최한 한국경제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수십년간의 혁신을 통해 K-드라마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처럼, 한국경제도 과거 위기극복 경험을 통해 축적한 특유의 회복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경제회복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우리경제의 팬데믹 극복성과와 장·단기 정책 대응방향을 ▷성공적 경제방역 ▷완전한 회복을 위한 노력 ▷팬데믹이후 미래대비 등 세가지 에피소드로 나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신속한 백신보급과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 완화적 거시정책기조 유지, 취약부문 중심 지원 확대 등으로 대응하고 가계부채·부동산가격 등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으로 촉발된 사회·경제적 변화와 고령화 등 한국경제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해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신산업육성, 저출산·고령화 대책, 사회안전망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질의응답 시간에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한국 경제에 미친 영향과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일정 부분 영향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결과만 말하자면 제한적이었다”며 “한국 정부는 이 혼란을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2년 전 일본의 소재 부품 수출 규제를 예로 들었다.

한국 주가지수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대해서는 “한국경제의 위상이나 해외 투자자의 한국경제에 대한 인식을 종합해보면 MSCI 선진국 지수에 한국이 편입하는 것은 당위성이 충분하다”면서 “귀국해서 관계 부처 간 충분한 검토를 거쳐서 본격적으로 편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엔 마이클 엘람 HSBC 글로벌공공부문 대표, 기 아메리카 JP모건 글로벌 크레딧마켓 대표, 패트릭 브레너 슈로더 자산운용 멀티자산운용 대표, 라스 험블골드만삭스 신디케이트 수석대표 등이 참석했다. 홍 부총리가 직접 나서서 해외 투자자와 대면으로 한국경제 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2019년 10월 이후 2년여 만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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