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타이틀, 마지막날 결정된다
2021-11-02 11:14


박상현 [KPGA 제공]


김주형 [KPGA 제공]


서요섭 [KPGA 제공]

돌아온 김주형(19)이 대상과 상금왕을 독식할까. 박상현(38)과 서요섭(25)이 대상과 상금왕을 나눠 가질까.

7개월 대장정의 끝에 다다른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2021 시즌 마지막 무대만을 남겨놓았다. 시즌 MVP 격인 대상과 상금왕, 신인상(명출상) 등 주요 개인타이틀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시즌 최종전 마지막날, 각 부문 주인공이 가려진다.

올시즌 코리안투어 마지막 대회인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오는 4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막된다. 앞서 열린 대회까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상위 70명, 상금 순위 상위 70명에 든 선수들 74명만 출격, 나흘간 컷탈락 없이 우승자를 정한다. 가장 뜨거운 관심은 제네시스 대상의 향방이다. 한 시즌 동안 꾸준하게 정상급의 자리를 지켜야 맛볼 수 있는 최고 영예다. 코리안투어 5년 시드와 보너스 상금 1억원, 제네시스 차량까지 품에 안을 수 있다.

대상 부문은 나란히 1,2위에 오른 박상현과 김주형의 2파전이다. 올시즌 2승을 수확한 박상현이 김주형에 294.46포인트 앞서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1000포인트가 주어지기 때문에 박상현과 김주형 중 한 명이 우승할 경우 그대로 대상 주인공이 된다.

김주형이 단독 3위 이내에 들면서 박상현이 17위 이하로 내려가면 김주형이 역전극을 쓸 수 있다. 김주형이 단독 8위 이내의 성적을 내지 못하면 박상현은 자신의 순위와 관계없이 대상 1위를 굳힐 수 있다.

상금왕 역시 대회 마지막날 가려진다. 김주형이 6억3493만원으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서요섭이 5억3661만원으로 그 뒤를 추격 중이다. 이번 대회 총상금이 10억원에서 12억원으로 증액되면서 우승 상금도 2억4000만원으로 상승했다. 산술적으로 7위까지 ‘가능성’은 있다. 상금 3~6위인 이준석, 함정우, 박상현, 허인회는 물론 1위 김주형과 상금 차이가 2억 3700만원인 7위 이태훈까지 역전 상금왕의 확률은 남아 있다. 다만 상금 상위 선수들의 최종전 순위를 따져봐야 한다. 반면 김주형과 서요섭 중 한 명이 우승하면 자력으로 상금왕을 확정한다.

대상과 상금왕을 놓고 겨루는 시즌 최종전서 가장 주목할 선수는 역시 김주형이다. 올시즌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하며 통산 2승째를 거둔 김주형은 미국 콘페리투어(2부투어) 도전을 위해 9월 DGB금융그룹 어바인 오픈을 마치고 코리안투어를 떠나 있었다. 김주형은 콘페리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1차전은 통과했지만 2차전서 최종전 티켓 획득에 실패, 투어로 복귀했다.

만약 김주형이 우승하면 대상과 상금왕 싹쓸이에 성공하게 된다. 코리안투어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8억원도 돌파한다. 현재 코리안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은 2018년 박상현의 7억9000만원이다. 김주형은 현재 평균타수에서도 1위(69.31타)에 올라 최저타수상(덕춘상) 수상도 유력하다. 올시즌 7차례나 톱10에 오르며 투어 정상의 자리를 꿰찬 김주형이 시즌 최종전서 최후의 승자가 될지 관심이다.

조범자 기자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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