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캠프 해촉된 김소연 “‘달님 영창’ 난리 때도 자진사퇴…할 일 한다”
2021-11-03 10:41


김소연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가 약 1주일 만에 해촉된 김소연 변호사가 “김소연이 얼마나 두려우면 큰 힘도 없는 캠프 부위원장 자리 하나 위촉된 것 마저 견제하고 빼앗으려고들 하는지 신기하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2일 페이스북에 “윤캠 조직본부 부위원장 해촉에 대해 아무 불만 없이 수용하고, 저는 늘 그래왔듯 정권교체를 위해 제 역할을 다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신이 과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판한 것을 들어 “윤캠에서 저를 위촉한 것이 자칫 윤후보님과 이준석의 갈등으로 외부에 비춰질 수 있다고 확대해석하는 분들의 외압이 들어오니 경선 기간에 괜히 시끄러워질 수 있다는 우려와 고민으로 캠프에서 일단 해촉 결정을 내린 모양”이라며 “저 또한 외부에서 그렇게 확대해석하여 캠프에 괜한 오해를 사게 하는 일은 원하지 않기 때문에 윤캠의 이러한 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했다.

다만 “음주운전을 해서 공천도 못 받은 자가 대변인인 캠프도 있고, 불륜 논란으로 당의 얼굴에 먹칠한 자를 영입한 캠프도 있고, 음주운전 이력으로도 비례대표 국회의원도 되고 당 대변인도 시켜준다”며 ‘도덕적 전과나 잘못도 없고, 권력도 없고 가진 것도 없’는 자신을 향한 견제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김 변호사는 “자리에 연연하거나 감투 욕심을 부린 적 없기 때문에, 작년에 ‘달님은 영창으로’ 현수막 가지고 진중권 등이 폭력적으로 낙인찍고 악랄하게 좌표 찍어 밟고 사악하게 프레임 씌우며 난리칠 때, 저는 당협위원장직을 자진 사퇴했다”며 “저는 늘 그래왔듯 자리에 연연한 사실도 없고, 제가 해왔던 일들 꾸준히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달님 영창’ 현수막 논란과 관련해서도 “막말 논란이라 하는데 좀 웃긴 일”이라며 “소값, 육우, 뇌에 우동사리, 악성 종양, 한남 소추, 입으로 생리하냐는 등 각종 혐오발언과 막말을 난사하는 자들도 우리 당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쌍욕으로 유튜브 방송을 하는 자들도 다른 캠프에서 영입해도 전혀 막말 논란이 안 나오는데, 욕설 한 번 안 하고 자장가 가사와 예쁜 그림으로 명절 현수막을 내걸은 것이 막말이라 하니 재밌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 측은 3일 캠프의 조직1본부 부본부장으로 영입했던 김 변호사를 전날 해촉한 데 대해 “과거 발언에 대한 논란 등으로 부득이하게 해촉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지난 7월 ‘X신’, ‘개버릇’ 등의 표현을 사용해 이 대표를 비난해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추석엔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달님을 영창으로’라는 문구가 담긴 현막을 내걸어 논란을 빚다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 직을 자진사퇴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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