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급 산업인력 양성의 ‘요람’으로 평가받는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이성기·사진)가 개교 30주년을 맞아 실천공학 교육과 평생직업능력개발의 글로벌 선도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한기대는 1980년대 경공업에서 중화학공업 시스템으로 변화하는 산업구조로 고급 기능 인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탄생했다. 1988년 당시 노동부가 국가의 미래를 견인할 고급 기능 인력 양성을 위해 필요한 훈련교사 배출을 목적으로 대학 설립을 확정했고, 1991년 한기대가 문을 열었다. 30년간 1만5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한기대는 올해 초 취업률 발표에서 84.7%를 기록하면서 전국 4년제 대학 1위를 차지하는 등 취업 명문대학으로 우뚝 섰다.
한기대는 3일 천안 병천 1캠퍼스 담험홀에서 개교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박화진 고용노동부 차관, 어수봉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정호승 시인과 한기대 교직원 및 학생들이 참석했다.
이성기 총장은 “교육이념인 실사구시에서 비롯된 실용문화와 성과문화를 바탕으로 공유문화, 혁신문화의 DNA를 심어 대한민국을 넘어선 글로벌 최고대학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끊임없는 열정과 담대한 도전으로 모든 한국기술교육대 가족이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30년에 걸쳐 이뤄낸 성장을 발판삼아 ‘실천공학교육과 평생직업능력개발의 글로벌 선도대학’이라는 비전을 수립하고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 인재의 요람으로 거듭나려 한다”며 한기대의 미래 비전을 밝혔다.
기념식에선 ‘미래기술연구작품 시연’도 함께 진행됐다. ‘미래기술연구작품’은 한국기술교육대 교수진이 로봇, AR/VR, 드론,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시대 한기대를 대표할 수 있는 미래기술을 주제로 총 6개의 연구작품이 전시됐다.
해당 작품들은 30주년 기념 시연 외에도 미래기술을 위한 연구와 전시공간으로 조성된 ‘KOREATECH R&D DOME’에 상설 전시된다.
이밖에 대학의 과거(과거사진·영상), 현재(대학현황, 우수졸업작품), 미래(첨단미래기술, 홀로그램 강의실 등)를 하나의 길로 연결하는 기념 전시, 한국기술교육대 30년사 및 기념 사진집 발간, 한기대 인연과 바람 30인 축하영상 및 30주년 기념영상 상영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한편, 한기대는 국립대 수준의 저렴한 등록금, 풍성한 장학혜택, 수용률 80%에 이르는 기숙사 시설 및 클린룸, 스마트러닝팩토리 등 우수한 실습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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