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 중 9명 “AI 기반 성과 분석, 사람보다 더 낫다”
2021-11-04 10:53


미국 버지니아주 오라크 본사. [로이터]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한국인 10명 중 9명은 사람보다 인공지능(AI)이 경력 개발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오라클이 발표한 ‘업무 환경과 AI’ 보고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력 개발을 위한 직장인들의 AI 활용 의지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라클과 인사 연구 및 자문 회사 워크플레이스 인텔리전스가 전 세계 주요 13개 국가, 1만 4600여 명의 인사 담당자 및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한국인은 AI를 활용한 경력 개발에 있어 글로벌 평균보다 높은 신뢰도와 관심도를 보였다. 한국인 응답자의 94%가 사람보다 AI가 경력 개발에 더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글로벌 평균은 82%다.

AI를 신뢰하는 이유로는 ▷편견 없는 공정한 추천(42%) ▷역량·목표에 적합한 맞춤형 리소스 제공(34%) ▷신속한 답변(34%) ▷알맞은 직업 탐색 도움(31%) 등을 꼽았다.

예컨대, 오라클은 실제 업무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직원을 분석하는 AI HCM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직원 개인이 AI가 분석한 역량 분석 결과 보고, 이를 바탕으로 ▷적합한 내부 직무 탐색 ▷전문가 추천 ▷내부 공모 등 단계를 설정할 수 있다. ‘챗봇’을 통해 분석 결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도 있다. 인사 담당자 또한 조직 관리, 인사 프로세스, 프로젝트 적합 직원 추천 등 HR 관리 전반에 AI를 활용할 수 있다.

직장인의 기술에 대한 관심도 역시 높았다. 글로벌 응답자의 85%, 한국인 응답자의 92%가 미래 결정에 기술의 도움을 받기를 원했다. 응답자는 ▷새로운 기술 습득 방식 추천(39%) ▷목표 달성 위한 다음 단계 제시(34%) ▷개발 필요 기술 파악(31%)에 AI가 도움을 주기를 희망했다.

경력 개발 지원 AI 기술에 대한 긍정적 인식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이 한몫했다. 개인의 삶과 경력에 있어 모두 주도권을 상실했다고 느끼는 응답자가 코로나19 이후 2배로 증가했다.

경력 정체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기업이 나서기를 원하는 직장인도 상당수다. 응답자의 87%, 한국인의 93%가 기업이 직원의 경력 개발에 대한 지원을 더 적극적으로 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특히 첨단 기술을 활용해 경력 개발을 지원하는 기업에 계속 다닐 의사가 있다고 답한 비율이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55%).

이베트 캐머런(Yvette Cameron) 오라클 클라우드 HCM 수석 부사장은 “팬데믹으로 인한 스트레스 속에서도 근로자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피력하고 있다”며 “역량 탐색 및 개발, 경력 개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유능한 인재를 모집하고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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