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경쟁’ 박상현·김주형, 첫날부터 불꽃 “아드레날린 솟아나”
2021-11-04 16:33


박상현 [KPGA 제공]

[헤럴드경제(파주)=조범자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상을 놓고 경합하는 박상현과 김주형이 2021 시즌 최종전 첫날부터 양보없는 접전을 펼치며 타이틀 경쟁에 불을 붙였다.

박상현은 4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2021시즌 코리안투어 마지막 대회인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하며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박상현과 동반플레이 한 김주형도 버디 4개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공동선두 주흥철·이성호(이상 6언더파 66타)과 2타 차 공동 4위다.

시즌 MVP 격인 제네시스 대상은 이번 대회가 끝난 후 주인공이 가려진다. 시즌 2승을 수확하며 대상포인트 1위(5235.02점)를 달리고 있는 박상현이 김주형에 294.46포인트 앞서 있는 상황.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1000포인트가 주어지기 때문에 박상현과 김주형 중 한 명이 우승할 경우 그대로 대상 주인공이 된다.

만약 김주형이 단독 3위 이내에 들면서 박상현이 17위 이하로 내려가면 김주형이 역전극을 쓸 수 있다. 김주형이 단독 8위 이내의 성적을 내지 못하면 박상현은 자신의 순위와 관계없이 대상 1위를 굳힐 수 있다. 이날 순위가 끝까지 이어지면 박상현이 대상을 품는다.


김주형 [KPGA 제공]

박상현은 4번홀(파4)서 90도로 꺾어지는 환상적인 17m 퍼트로 첫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린 후 6번홀(파4) 버디로 전반서 2타를 줄였다. 11번홀(파5)과 15번홀(파4)서 버디를 추가하며 4타를 줄인 박상현은 16번홀(파5)서 시도한 버디퍼트가 아쉽게 홀컵을 스쳐 4타를 줄인 데 만족해야 했다.

박상현은 지난달 열린 PGA 투어 더 CJ컵 출전 자격을 획득했지만 대상 레이스를 위해 포기했다. 그 사이 김주형은 콘페리투어(2부투어)와 CJ컵 출전 등으로 2개월 가까이 국내 투어를 떠나 있었다. 하지만 박상현은 김주형과 격차를 기대만큼 벌리지 못해 결국 최종전까지 대상을 확정하지 못했다.

박상현은 경기 후 “김주형이 출전하지 않은 앞선 3개 대회서 성적이 좋지 않아 (대상을 조기확정하지 못하고)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오랜만에 라이벌이 있으니 경기에 집중하게 됐다. 김주형과 함께 플레이하면서 서로 신경쓰였던 것같다. 아드레날린도 나오고 모처럼 긴장되는 플레이를 했다”고 돌아봤다.

박상현은 “대상 빼고 다 받아본 것같다. 대상이 욕심난다"면서도 "우승하면 대상에 상금왕 다승왕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대상보다는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 이 코스가 나와 잘 맞는 느낌이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투어 15년차 주흥철이 이성호와 공동선두에 나서며 5년 만의 우승에 파란불을 켰다. 주흥철은 이날 샷이글과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이창우가 5언더파 67타로 선두에 1타차 공동 3위에 올랐고, 상금왕에 도전하는 서요섭과 신인왕이 유력한 김동은, 김한별, 강경남, 김봉섭 등이 4언더파로 공동 4위에 포진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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