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구입난 가중, 가장 빨리 나오는 차들은?
2021-11-05 13:10


[헤럴드경제=윤정희 기자] 자동차 구매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원인은 나라 밖으로는 원자재 품귀에 따른 생산난과 안으로는 구매 혜택 축소를 들 수 있다.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반도체 수급 부족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계도 반도체 대란을 피하지 못했다. 수출 물량은 물론, 국내 판매분에도 타격을 받아 출고 지연 사태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인기 있는 모델의 경우 지난 여름에 계약한 차량이 내년에나 출고 되는 등 대부분의 인기 신차들은 올해 안으로 고객 인도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중국의 전력난과 탄소 중립 정책으로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등 원자재 생산이 줄면서 일부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에는 이달 중순부터 공장 가동을 멈출 위기까지 더해지는 상황.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현재 이에 대한 영향권 내에 없지만, 원자재 가격 추이를 주시하면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본격적인 중국의 난방시즌이 시작되면 심해지는 전력난과 가중되는 전 세계 원자잿값 상승요인은 장기적으로 국내에도 차량 가격 인상 같은 타격을 줄 전망이다.

국내 시장만의 사정도 있다. 2018년 7월부터 내수진작을 위해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를 시행해 왔지만, 정부는 2개월 뒤인 내년부터는 개소세 인하 혜택을 종료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3년 넘게 지속돼 온 개소세 인하 조치가 끝나면 소비자들은 사실상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구매 가격이 오르는 것을 체감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자동차를 구매할 계획이라면 올해 안에 구매하는 게 가장 현명한 판단. 그러나 앞서 설명한 대로 반도체와 원자재 품귀 현상으로 올해 안에 인도받지 못하는 차량을 계약할 경우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계약 후 바로 차량을 받을 수 있는 차는 어떤 차들일까? 재고량이 충분한 차량이 가장 현실적인 답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몇 대 팔리지 않는 희귀한 차량은 충분한 AS나 중고차 잔가 보장받기 어렵다.

높은 충성고객들을 보유해 상품성을 신뢰할 수 있는 스테디셀러를 많이 보유한 브랜드의 차가 좋다. 또 판매 모델 라인업이 적어 매년 대대적인 연식 변경 등 지속적인 개선 모델 개발에 적극적인 브랜드라면 영업점 상담과 시승을 해볼 것을 권장한다.

이런 점에서 가장 추천할만한 국내 완성차 브랜드는 르노삼성차다. 르노삼성차는 올 하반기에 주력 차종인 XM3, SM6, QM6 차량 모두 페이스 리프트급 연식 변경을 단행했다. 이 차들은 올해 안에 모두 출고가 가능해 개소세 인하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르노삼성차들의 최근 연식변경 모델들은 업계 최첨단 운전자 편의사양 업그레이드가 핵심이다. 그중에서도 커넥티드 기능이 다른 브랜드에 비해 앞서는 데 인카페이먼트(In-Car-Payment)가 대표적이다. 차 안에서 손쉽게 주문하고 결제까지 마치면 어떤 매장이든 드라이브 스루처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설치된 오윈 앱으로 주문과 결제를 완료하면 내비게이션이 해당 매장으로 길을 안내한다. 도착 후 앱으로 호출하면 매장 직원이 주문한 메뉴를 들고나와 차 안으로 전달해준다. 이를 통해 가맹점 어디든 비대면 구매를 가능케 한다. 이 기능은 최근 출시한 22년형 XM3와 SM6에 장착됐다.

르노삼성의 인카페이먼트 시스템은 다양한 제휴처를 확보해 실용성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 스타트업인 오윈과 제휴한 르노삼성의 시스템은 GS 칼텍스와 EX 주유소는 물론 공차와 라쁘띠메종을 비롯한 다양한 카페와 음식점 등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전국 1000여 개의 CU 편의점을 드라이브스루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르노삼성 인카페이먼트 시스템의 또다른 장점이다.

더불어 안전 지원 호출 서비스도 2022년형 SM6에 추가됐다. ‘어시스트 콜’은 차 사고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24시간 운영 전담 콜센터를 통해 긴급 구조 신고와 사고처리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에어백이 전개되는 차 사고가 발생하면 차량이 능동적으로 위치를 콜센터로 전송하고, 긴급 구조와 사고처리 지원을 진행하게 된다.

한편, XM3는 러시아를 제외한 전 세계시장 물량을 한국에서 수출하는데, 올해는 지난 9월까지 총 3만7781대가 해외로 공급됐다.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어 내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XM3의 경우 빨리 계약해야 빨리 만날 수 있다는 게 르노삼성차 관계자의 전언이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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