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중단' 수수께끼 풀리나…KBO, 이사회 녹취록 문체부에 제출
2021-11-05 19:00


잠실야구장 모습. KBO는 7일 12일 서울 KBO 사옥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어 코로나19 방역 대책과 리그 운영 방안을 논의, 13∼18일 예정된 경기를 추후 편성하기로 했다. [연합]

[헤럴드경제]KBO 사무국이 올 7월 12일 프로야구 리그 중단을 결정할 당시 긴급 이사회 전체 녹취록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야구계에 따르면, 리그 중단 결정과 관련해 여러 의혹이 나오자 KBO 사무국은 이날 문체부에 녹취록을 전달했다.

KBO 사무국과 프로 10개 구단은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 두 구단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가 집단으로 발생하자 7월 긴급 이사회에서 KBO리그 30경기를 순연하기로 결정했다. 확진자 등 발생으로 두 구단과 경기가 이뤄지지 못하므로 형평성 차원에서 리그 중단을 선언한 셈이다.

그러나 리그 중단에 따른 경기 취소로 후반기 일정이 빡빡하게 돌아가고, 연장전 없는 후반기 리그 운영 탓에 무승부가 속출하자 KBO 이사회의 결정이 과연 적법했는지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기에 프로야구를 매일 중계하는 스포츠전문 케이블 방송 4사가 리그 중단으로 광고가 감소하고 시청률도 떨어졌다며 KBO 사무국과 프로 구단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청하면서 갈등이 고조했다.

특히 이사회 결정 과정에서 정지택 KBO 총재가 리그 중단에 찬성하며 의결권을 행사했고, KBO 정관에 명시된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의혹은 더욱 짙어졌다.

KBO 사무국은 그간 정관을 준수해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고 언급해온 상황이다.

야구계는 적지 않은 논란이 불거진 만큼 주무 부처인 문체부의 녹취록 검토를 통해 관련 의혹이 명쾌하게 풀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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