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차준환, 그랑프리 3차 대회서 아쉬운 5위…4회전 점프 모두 실패
2021-11-07 08:41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 [AFP]

[헤럴드경제]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올 시즌 처음 참가한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를 5위로 아쉽게 마무리했다. 필살 기술인 4회전 점프를 두번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차준환은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21-2022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0.68점, 예술점수(PCS) 82.50점, 감점 1점으로 총점 152.18점을 기록했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 95.56점을 합한 최종 총점 247.74점으로 11명의 출전 선수 중 5위에 자리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를 차지해 메달이 기대됐지만,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아쉬움이 남는 연기였다. 차준환은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첫 연기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를 시도하다 중심축이 흔들리며 넘어졌다.

첫 번째 과제에서만 수행점수(GOE) 4.75점이 깎였다.

첫 과제를 망친 차준환은 두 번째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에서도 큰 실수를 범했다.

넘어진 여파 때문인지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더블(2회전) 점프로 수행했다.

기본 배점 9.70점의 점프 과제를 1.30점의 점프로 소화하면서 다시 점수가 크게 깎였다.

세 번째 점프 과제에서도 실수가 나왔다.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뒤에 붙이는 트리플 점프를 싱글(1회전) 점프로 처리하면서 기본 배점에서 손해를 봤다.

플라잉카멜스핀(레벨3), 스텝시퀀스(레벨4)를 연기하며 호흡을 가다듬은 차준환은 네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감점을 받았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 [AFP]

마지막 살코 점프에서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왔다.

후반부에 뛴 트리플 악셀은 클린 처리했지만, 이어 뛴 트리플 러츠에서도 쿼터 랜딩 판정이 나왔다.

차준환은 당초 트리플 러츠에 트리플 루프를 이어 뛰는 콤비네이션 점프를 계획했는데, 트리플 루프도 수행하지 못했다.

이어 시도한 트리플 플립에서 트리플 루프를 이어붙이는 기지를 발휘했다.

코레오시퀀스(레벨1), 체인지풋싯스핀(레벨4), 체인지풋콤비네이션스핀(레벨3)로 연기를 마무리한 차준환은 아쉬운 듯 고개를 저었다.

우승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점프 3개를 클린 처리한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278.02점)가 차지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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