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아직도 팔아?” 삼성 ‘방탄소년단폰’ 33만원 떨이
2021-11-10 19:51


갤럭시S20플러스 BTS 에디션과 삼성전자 갤럭시Z 시리즈 홍보 영상에 등장한 방탄소년단의 제이홉.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이름값 못한 BTS폰 , 얼마나 남았길래 아직도 재고떨이?”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0플러스(+) BTS 에디션’이 사실상 마지막 ‘재고 떨이’에 들어갔다. 삼성전자와 BTS의 파트너십 일환으로 야심차게 출시됐지만, 예상 밖 부진으로 아직도 재고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가격 인하와 보조금 확대로 최저 실구매가격이 33만원까지 떨어졌다. ‘갤럭시S20플러스(+) BTS 에디션’은 출시 당시 출고 가격이 139만 7000원인 초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10일 SK텔레콤은 ‘갤럭시S20+ BTS’의 공시 지원금을 34만~48만원에서 56만 5000~7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동통신사의 공시 지원금과 유통 채널의 추가 지원금(공시 지원금의 15% 이내)을 합한 실구매가는 33만 9000~49만 4300원 수준이다(요금제 6개월 이상 유지 기준).


삼성전자 갤럭시S20플러스 BTS 에디션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S20+ BTS’는 지난해 7월 139만 7000원에 출시됐다. 갤럭시S20+ 모델에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라색을 입히고, 가격은 갤럭시S20+(135만 3000원)보다 약간 높였다. 국내에서만 10만대 가량의 물량이 풀렸다. 한정판 스마트폰으로는 이례적으로 많은 양이다.

예상 밖 부진에 출시 2개월 만에 출고가가 소폭 조정되고, 공시 지원금이 인상되는 등 가격 인하가 이어졌다. 이통사의 ‘재고 떨이’에도 판매량은 크게 늘지 않았다. 지난해 말까지 약 4만대가 팔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SK텔레콤은 올해 초 출고가를 114만 4000원으로 낮췄다. KT는 출시 이후 4번의 출고가 인하를 통해 104만 5000원까지 낮췄다. LG유플러스는 공시 지원금을 80만원까지 올렸다. SK텔레콤은 출고가 인하와 공시 지원금 인상 폭이 비교적 작았던 터라, 타사에 비해 많은 양이 남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2월부터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갤럭시Z플립3 홍보 영상에 출연한 방탄소년단. [삼성전자 제공]

판매·대리점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20+ BTS 에디션 재고를 쌓아두고 파는 곳은 없지만, 원하는 사람은 하루~이틀 안에 구할 수 있을 정도의 물량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현재 SK텔레콤의 공식 온라인몰인 T다이렉트샵과 오프라인 판매점을을 통해 구입 가능하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부터 BTS와 파트너십을 맺고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단순 모델 계약 이상으로 삼성전자 또한 BTS의 활동을 지원한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S21과 갤럭시Z플립3·폴드3 공개 행사에도 BTS가 참여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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