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최종전 1R 단독선두…박민지, 생애 첫 대상 ‘성큼’
2021-11-12 17:44


유해란 [KLPGA 제공]

[헤럴드경제(춘천)=조범자 기자] 유해란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첫날 단독선두로 마치며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을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박민지는 대상 경쟁자 임희정을 따돌리고 생애 첫 대상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시즌 신인왕 유해란은 12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CC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낚아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박지영 송가은 최예림 임진희 김지수 등 공동 2위 그룹에 3타 앞선 단독선두다.

이로써 유해란은 지난 9월 엘크루 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 우승에 이어 시즌 2승과 통산 4승에 파란불을 켰다. 특히 지난해 이 대회서 최혜진에 1타차로 우승컵을 내준 아쉬움을 날릴 기회를 잡았다.

이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11명에 불과할 정도로 대부분의 선수가 쌀쌀한 날씨와 강한 바람, 언듈레이션이 심한 그린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유해란은 2번홀(파4) 보기 후 오히려 샷이 날카로워지면서 잇따라 버디 찬스를 만들었고 후반 들어 퍼트 감각까지 되찾아 버디 행진을 펼쳤다.


유해란 [KLPGA 제공]

유해란은 “오늘 너무 추워서 시작할 때 샷감각 좋지 않았다. 빨간색 스코어(스코어보드의 언더파 표시)만으로도 성공하는 날이라고 생각했다”며 “2번홀 티샷 실수로 보기를 한 후 마음이 편안해졌다. 버디를 노리기보다는 평평한 데로만 공이 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것이 후반 좋은 타수를 만든 원인이 된 것같다”고 했다.

유해란은 특히 작년 이 대회서 준우승한 기억이 선명하다며 “이번 대회 공식 연습라운드를 하면서 지난해 어떻게 쳤는지 기억이 생생했다. 또 (메인스폰서인) SK 주최 대회라 좀더 잘 치고 싶어 열심히 했다. 내게 잘 맞는 코스이고 오랜만에 와도 친숙한 코스다”며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올시즌 상금왕과 다승왕(6승)을 확정지은 박민지는 생애 첫 대상에 한발 더 다가섰다.

대상포인트 2위 임희정이 대상을 수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승을 하고 1위 박민지가 톱10 밖으로 밀려야 하는데, 임희정이 이날 타수를 많이 잃으며 우승 가능성이 멀어졌다. 박민지는 이날 2오버파 공동 33위, 2위 임희정은 5오버파 공동 62위에 랭크됐다. 1,2라운드 상위 30위까지 최종 3라운드에 진출하는 가운데 1라운드 순위로는 1오버파가 컷기준이다. 두 선수 모두 3라운드 진출에 실패할 경우 대상 경쟁은 싱겁게 끝날 수 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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