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여론조작 좌표찍기 지령…후보교체가 순리”
2021-11-15 10:17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사실상 여론조작 좌표찍기를 하라는 지령을 내렸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카카오톡, 텔레그램, 댓글,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상대 후보 잘못을 알리고 왜곡된 정보를 고치자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2일 부산을 방문한 이 후보가 “언론 환경이 매우 나빠서 우리는 잘못한 것이 없어도 잘못했을지 모른다는 소문으로 도배가 된다”며 “저들의 잘못을 우리의 카톡으로, 우리의 텔레그램 방으로, 댓글로,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써서 언론이 묵살하는 진실을 알리고, 우리가 억울하게 왜곡된 정보들을 고치자”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2017년 대선에서의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언급한 뒤 “(이 후보가) 민주당의 후예답게 드루킹의 추억이 새삼 떠오른다”며 “댓글 조작을 통한 여론조작은 엄연한 범죄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은 댓글 조작의 과실을 나눠먹고 즐기면서 드루킹의 범죄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내가 하면 민심이고 남이 하면 댓글조작이라는 내로남불 정신을 갖고 뻔뻔하게 버틴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지금 가짜뉴스를 누가 만들고 있나. 다름아닌 이 후보와 민주당”이라며 “이 후보 부인의 (낙상사고로 인한) 이송 당시 구급대원이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일로 질책 받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민주당은 가짜뉴스 딱지를 붙였지만, 나중에 진짜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주 제가 대장동 특검 협상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촉구하면서 국회에 내내 머물렀음에도 민주당은 제가 국회를 떠나 충청도에 갔다는 가짜뉴스를 유통했다”며 “가짜뉴스 생산도 모자라 심지어 민주당 대선후보가 앞장서 여론조작을 지시하더라도 이제 현명한 우리 국민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지난 5년 다시는 경험해보고 싶지 않은 나라에서 민주당 정권의 거짓과 위선을 낱낱이 본 국민들이 가짜뉴스에 속아 이 후보를 뽑을 것이란 기대는 일찌감치 버리고 하루빨리 후보를 교체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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