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삼고초려’ 통했다…‘독수리’ 최용수, 강원FC 감독 선임
2021-11-16 10:16


최용수 강원FC 신임 감독 [KFA 제공]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독수리’ 최용수(48) 감독이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의 새 사령탑에 선임됐다.

강원 구단은 16일 "최용수 감독을 제9대 사령탑으로 낙점했다"고 발표했다.

올시즌 K리그1에서 11위(승점 39·9승 12무 15패)에 그쳐 강등 위기에 놓인 강원은 지난 4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김병수 감독을 경질하고 최 감독을 전격 영입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함께 한 이영표 강원 대표이사의 삼고초려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등권 탈출 특명을 받고 강원의 새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 선수와 감독 시절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1994년 안양 LG(FC서울의 전신)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그는 그해 K리그 신인상을, 2000년에는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제프 유나이티드, 교토 퍼플상가, 주빌로 이와타 등 일본 J리그를 거쳤고, 2006년 플레잉 코치로 서울에 복귀해 그해 8월까지 뛰었다. 대표팀 공격수로 A매치 69경기에서 27골을 기록했다.

2006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친정팀 서울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11년 4월 감독 대행으로 사령탑에 올랐다. 2012년 K리그 우승, 2013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 2015년 FA컵 우승 등을 일궜다.

2016년 6월 중국 장쑤 쑤닝의 감독을 맡아 리그와 FA컵 준우승을 이끌었고, 2018년에는 강등 위기의 서울에 다시 부임해 승강 플레이오프(PO) 끝에 팀을 1부리그에 잔류시켰다. 지난해 7월 성적 부진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뒤엔 해설위원과 예능 프로그램 등서 활동해왔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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