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 솔루션 제공 업체 NHN두레이가 내년 매출을 올해의 2배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개별 협업 서비스에 방점을 두던 기존 사업방식에서 나아가, 기업을 위한 SaaS (Software as a Service) 솔루션을 제공해 대기업 결재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는 16일 경기도 성남 NHN플레이뮤지엄에서 개최한 간담회에서 “고객사 확대와 함께 매출을 2배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내걸고 내년을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NHN두레이가 향후 목표와 비전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9월 NHN두레이의 순수 구독형 서비스 관련 매출은 전년 같은달 대비 250%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는데, 이같은 성장세를 내년에도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NHN두레이는 현재 13만명의 사용자와 3000여곳의 고객사를 확보했는데, 특히 공공 영역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대,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기초과학연구원(IBS)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국은행이 두레이 도입을 결정해 향후 금융권 내 고객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NHN두레이는 프로젝트, 메신저, 메일 등 서비스를 1단계로 규정하고, 새로운 2단계 목표를 제시했다. 기업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SaaS로 제공한다는 것이 핵심인데, 근태관리, 결재, 게시판, 포털 홈 기능들을 추가해 대기업 결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현대산업개발(HDC)의 경우 최근 전사에 두레이를 도입하고 게시판, 포털, 전자결재까지 구축했다.
NHN 그룹사가 진출해 있는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도 공략한다. 두레이 내 번역 서비스는 앱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제공돼 글로벌 협업 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한글과컴퓨터 그룹과의 동맹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양사는 구독 모델 기반의 사업모델을 추진한다. 동시 접속으로 문서 협업이 가능한 ‘한컴오피스 Web’과 NHN두레이를 결합한 서비스다.
백창열 대표는 “NHN두레이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하이브리드한 형태의 기업이라 협업문화를 이해하고 협업툴을 만드는 최적의 공간”이라며 “새로운 비전을 내세운 만큼 솔루션을 도입한 고객사들과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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