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은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도대체 어떤 포인트에서 언론이 우호적인 기사를 써주기를 바라는가"라고 저격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자신에게 비판적인 보도를 쏟아내는 언론에 대해 '기울어져도 너무 기울어진 운동장, 너무 심각하다'고 했지만, 기울어져도 너무 기울어진 것은 이 후보의 언론관 아닌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는 언론을 비판하기 전 대선후보로 본인의 정치적 선택부터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산대교는 법원의 집행정지 인용으로 불과 20여일만에 다시 유료화가 된다"며 "국민연금에 손실까지 입혀가며 억지 치적을 만들고자 했지만 결국 법원에 가로막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국민 지원금은 국민 다수가 원하지 않는데도 각종 꼼수를 동원해 정부 예산안을 난도질하고 있다"며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특검 수용은 모호한 조건을 붙여 국민을 상대로 간보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도대체 어떤 포인트로 언론이 우호적인 기사를 써주기를 바라는가"라며 "대장동 게이트 의혹, 방역 지원금을 둘러싼 논란, 사생활을 둘러싼 잇단 구설에 대한 언론 보도는 다 이후보가 자초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이 후보는 외려 '역벤션 효과'만 받아 두렵고 불안한 모양"이라며 "윤 후보가 지금 누리는 컨벤션 효과가 부럽겠지만, 윤 후보가 언론의 비판을 겸허히 인정하고 반성했기에 국민의 인정을 받는다는 생각은 못하는가"라고 했다.

또 "겸손 역량이 제로인 이 후보는 리더의 자격이 없다"며 "언론을 두고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하고, 지지자를 동원해 밭갈기를 시도해도 대다수 국민은 다 '이재명 탓'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