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라크 3-0 완파…벤투호, 완벽했던 ‘2021 피날레’
2021-11-17 02:16


벤투호의 중원을 이끄는 황인범(가운데)이 1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전에서 드리블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벤투호의 11월은 편안하다. 한국이 중동원정에서 이라크를 꺾고 승점 3점을 보태며 월드컵 본선행에 한발 더 다가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6차전에서 3-0으로 크게 이겼다. 지난 주 UAE와의 홈 경기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1-0으로 승리해 아쉬움을 남겼던 한국으로선 모처럼 화끈한 릴레이골을 터뜨려 밤잠을 설친 축구팬들을 즐겁게 했다.


손흥민이 자신의 30호골이자, 팀의 두번째 득점을 올린 뒤 사진촬영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손흥민은 2011년 1월 18일 이곳에서 열린 2011 AFC 카타르 아시안컵 인도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연합뉴스

한국은 전반 33분 공격상황에서 이재성(마인츠)이 선제 결승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29분에는 손흥민(토트넘)이 페널티킥으로 자신의 A매치 통산 30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성공했으나, 정우영이 킥 전에 박스안에 대시하는 바람에 다시 한번 차서 골을 넣기도 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정우영(프라이부르크)는 34분에 A매치 데뷔골을 넣는 기쁨을 누렸다.

한국은 김승규가 골문을 지키고 김진수 권경원 김민재 이용이 포백, 허리에 정우영 황인범 이재성, 포워드진에 황희찬 손흥민, 최전방에 조규성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교체투입된 정우영이 황희찬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성공시킨 뒤 황희찬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UAE전에서 완벽한 공수밸런스를 보여주며 완성도높은 축구를 펼쳤던 한국은 이날도 이라크에게 거의 제대로 된 찬스를 내주지 않으면서 정우영 황인범의 볼 배급과 손흥민의 돌파로 경기를 장악했다. 이번 최종예선들어 가장 넉넉한 점수차로 리드하자 선수교체에 보수적인 벤투 감독도 정우영 송민규 엄원상 백승호 등 젊은 자원을 투입하며 엔트리를 폭넓게 활용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4승 2무(승점 14점)를 기록하며 이란(4승1무)과 함께 양강체제를 굳혀 월드컵 본선진출 가능성을 더 끌어올렸다. 한국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이라크는 4무2패로 여전히 1승도 올리지 못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도 낮아졌다.

올해 A매치 일정을 모두 마친 벤투호는 내년 1월 말 다시 소집돼 최종예선 7, 8차전 원정 2연전을 소화한다.

7차전은 1월 27일 레바논, 8차전은 2월 1일 시리아(이상 현지시간)를 상대로 치른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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