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혜경 부부, 한국시리즈 동반 관람…루머 원천 불식 의도
2021-11-18 20:0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가 18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을 관람하며 관중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부부가 18일 아내 김혜경 씨의 낙상사고 이후 처음으로 외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후보와 김 씨는 이날 저녁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 직접 관람했다.

지난 9일 김 씨가 갑작스러운 낙상사고를 당한 이후 이 후보 부부가 함께 나타난 것은 9일 만에 처음이다.

김 씨의 건강이 상당 부분 회복됨에 따라 일정 수행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캠프 측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이 후보와 김 씨의 사이가 건재함을 대외적으로 드러내, 일각에서 제기하는 루머를 원천 불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와 김씨는 나란히 경기도청 소재지인 수원에 연고를 둔 kt의 점퍼를 입고 경기장에 도착했다.

점퍼 안의 옷도 밝은 베이지색 계열로 맞춰 입은 두 사람은 팔짱을 끼거나 손을 잡은 채로 이동하며 시민들의 환호에 답했다.

시민들의 ‘셀카’ 요청에 응하면서 어깨에 손을 올리는 등 가까운 모습을 거듭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가 18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을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으로 이동하며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손 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밝게 인사하는 김 씨의 얼굴에 눈에 띄는 상처나 흉터가 보이지는 않았다.

김 씨는 사고 당일 자택에서 혼절해 쓰러지면서 얼굴이 찢어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봉합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이 후보는 차박 캠핑 행사인 ‘명심캠핑’ 토크쇼에서 당시의 상황을 회고하며 “밤에 이 사람이 화장실을 갔는데 갑자기 쾅 소리가 났다. 그래서 내가 ‘어이 이게 뭐야’ 했는데 (아내가) 정신을 잃고 있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경기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 후보는 김 씨와 함께 공식 행사에 나선 것과 관련해 “우리는 맨날 같이 있기 때문에 특별한 소감은 없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을 할 때 kt의 창단을 지지하고 지원했다”며 “kt가 경기도 연고 구단이기 때문에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에 수원으로 응원을 갔는데, 당시 kt가 역전승을 했다”며 “오늘도 재미있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고, 개인적인 소망이라면 오늘 경기로 (시리즈를) 끝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김 씨가 웃으며 “두산은 어떡하냐”고 묻자 이 후보는 “알아서 하겠지. 일단 우리 팀이 중요하니 우리 팀의 승리를 기원한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 김응용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18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

이 후보 부부는 이날 김응용 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과 함께 경기를 관람했다.

이와 관련해 선대위 이소영 대변인은 “후보가 승자독식 사회에서 패자부활의 의미가 있는 독립야구단을 많이 지원했다”며 “성남시장 시절 성남 연고의 독립야구단을 창단하면서 김 전 회장에게 조언을 받으면서 인연을 맺었다”고 소개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