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방역 심각…수도권 언제라도 비상계획발동 검토 상황”
2021-11-24 08:57


김부겸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코로나19 확진세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방역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면서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하는 그런 급박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월요일에 처음 발표된 위험도 평가에서 전국은 '높음', 수도권은 '매우높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중증으로 악화하는 환자의 비율인 중증화율은 9월 1.53%, 10월 2.05%다. 주별로 보면 10월 첫째 주(10.3∼9) 1.56%에서 10월 넷째 주(10.24∼30) 2.36%로 급증했고, 최근 고령 확진자가 더 많아진 것을 고려하면 이달 중증화율은 2.36%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현재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3000명 수준이지만 중환자 발생으로 체감하는 확진자는 하루 4500∼5000명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날 오후 9시 기준으로 부산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총3573명으로 기존 하루 신규 확진 최다기록이었던 지난 18일 확진자 수(3292명)를 넘었다. 이에 따라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4천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 된다.

김 총리는 "무엇보다 중환자 병상을 비롯한 수도권의 의료대응 여력을 회복시키는 일이 급선무"라며 "이를 위한 재택치료 활성화도 당면 과제다. 재택치료 지원방안을 더 보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재택치료’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뒷받침할 의료대응의 큰 축이지만, 아직 현장에서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중수본과 방대본은, 지금의 환자 분류와 병상 운용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평가하고, 우리의 의료대응체계를 ‘재택치료 중심’으로, 신속히 개편하는 일에 집중해달라”고 지시했다.

또 김 총리는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만일의 확진자 급증상황에 미리미리 대비해야한다”면서 “ ‘유비무환’의 자세로 재택치료를 지금부터 확대 시행하고, 조기에 안착시켜야 하겠습니다. 각 지자체의 극적인 행동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명령 등을 통해 병상을 확충해 나가고, 전원이나 전실을 통해 병상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일 또한 매우 중요하다”면서 각 지자체와 일선 병원의 협조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현 상황에서 ‘추가접종’은 ‘추가’가 아니라, ‘기본’ 접종의 연장선으로 이해해야한다”면서“ ‘세 번째 접종’을 마쳐야만 비로소 예방접종이 마무리된다는 생각으로, 다가오는 일정에 맞추어 추가접종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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