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는 ‘신상’이 좋아…CU, 신상품 매출 비중 ↑
2021-11-29 10:35


[CU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최신 트렌드를 발빠르게 반영하고 있는 편의점에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들이 신상품 구매로 쏠리면서 편의점의 신상품 매출 비중이 늘고 있다.

CU는 최근 10년 간 신구(新舊) 상품들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에서 출시 1년 이내 신상품의 매출 비중이 2012년~2016년 동안 13.7%에 그쳤으나 최근 5년(2017년~2021년)간 4.6%p 증가한 18.3%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편의점 고객 5명 중 1명은 신상품을 구매한다는 뜻으로 평소 익숙한 제품 대신 이전까지 접하지 못한 새로운 제품에 대한 모험 구매가 늘어났다는 뜻이다. 모험 구매는 소비시장의 주류로 급부상한 MZ세대가 가장 활발하다.

CU의 신상품 구매 연령대별 비중을 살펴 보면, MZ세대로 불리는 20대와 30대가 각각 41.4%, 35.5%로 가장 높은 민감도를 보였고 그 외 40대 14.0%, 10대 5.6%, 50대 이상 3.5% 순이었다.

모험 구매의 확대로 편의점 상품의 매출 지형도도 바뀌고 있다. 높은 인지도와 오랜 판매 이력을 가진 스테디셀러 20%가 전체 80% 매출을 차지한다는 편의점의 2대 8 파레토 법칙이 옛말이 된 것.

CU에서 과거 5년(2012년~2016년) 동안 전체 매출의 80%를 약 830개 제품이 차지했다면 최근 5년(2017년~2021년) 동안은 1000여 개로 그 수가 20.5%나 증가했다. 신상품의 흥행으로 점포 매출에 기여하는 상품들의 수가 더욱 다양해진 것이다.

신상품 매출이 증가하자 점포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CU에서 지난 3분기, 마진율이 적은 담배의 매출 구성비는 작년 40.1%에서 올해 38.4%로 떨어졌고 주류, 스낵, 유제품 등 가공식품 매출 구성비는 41.4%에서 44.3%로 증가했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편의점은 트렌드의 반영이 가장 빠른 소비채널로서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MZ세대들로 인해 이전보다 신상품의 주목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며 “CU만의 뛰어난 신상품 발굴을 위해 상품, 영업, 마케팅 등 다양한 부서들의 협업을 통해 MZ세대 마케팅 혁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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