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팔주 HL클레무브 사장. [한라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한라그룹은 자율주행 전문기업 ‘HL클레무브(Klemove)’가 2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만도에서 분사한 MMS(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와 통합된 HL클레무브는 초대 대표이사(CEO)에 윤팔주 사장을 선임했다.

가장 안전한 완전자율주행 대중화가 목표다. 현재까지 확보한 2000건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 특허가 원동력이다. 2000만건 이상의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제품을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2의 성장을 준비한다는 청사진이다.

HL클레무브는 라이다(Lidar), 4D 이미징 레이다(Imaging Radar), 고해상도 카메라, 실내 승객 감지센서(In-Cabin Sensor), 고성능 자율주행 통합 제어기 등 완전자율주행 핵심 제품 상용화를 2025년에 완료할 계획이다. 공격적인 국내외 비즈니스 확장을 통해 올해 1조2000억원 매출을, 2026년 2조4000억원에 이어 2030년 4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비고정형 라이다(Mechanical Lidar) 특허에 이어 선행개발도 마쳤다. 향후 글로벌 라이다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가격, 패키지, 내구성 측면에 경쟁력이 있는 고해상도 고정형 라이다(Solid State Lidar) 개발에도 착수했다. 고정형 라이다 개발 역시 스타트업과 함께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HL클레무브 CI. [한라그룹 제공]

공간 이미지를 처리해 주변환경을 정밀하게 인지하는 ‘4D 이미징 레이다’는 이보다 빠른 2024년 선보일 계획이다. 자율주행 외에도 스마트시티, 로봇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첨단기술이다. 자율주행 레벨3 고성능 자율주행 제어기(ADCU)는 내년 출시한다. 2024년까지 자율주행 레벨 2~4를 지원하는 단일 플랫폼 차세대 제어기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해외 공략은 북미 시장 확대가 최우선이다.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 수준을 요구하는 기업과 접촉하는 한편 북미 생산 현지화도 추진 중이다. 북미 현지 생산거점 건설은 내년부터 시작한다.

중국 시장은 만도 첨단 전자제어 섀시제품 등과 공동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HL클레무브는 내년 중국 쑤저우 공장 중심으로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100명 이상의 현지 R&D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윤팔주 CEO는 출범사에서 “클레무브의 자율주행 인지, 판단 기술과 만도의 자율주행 제어, EV 솔루션 기술 융합이 ㈜HL클레무브만의 차별화 된 자율주행 기술 노하우를 만들었다”며 “대중의 ‘가장 안전한 이동’을 위해 완전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HL클레무브는 경기도 판교에 글로벌 R&D센터를 두고 인천 송도, 중국 소주, 인도 첸나이·뱅갈로에 자율주행 부품 생산기지와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 중이다. 현재 국내외 임직원은 약 1800명이다. 내년 9월 ㈜HL클레무브 판교 사옥(넥스트 M)에 입주한다.

[한라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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