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안나린, 첫관문 톱3 “LPGA 무대 보인다”
2021-12-06 11:31



최혜진(위쪽)과 안나린 [LPGA/Ben Harpring ]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선 최혜진과 안나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 첫 관문을 가볍게 통과했다. 리더보드 최상단에서 최종 2차전을 출발하며 수석합격 가능성을 기대케 했다.

최혜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 크로싱즈 코스(파72)에서 열린 Q시리즈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7언더파 269타를 기록, 이틀 연속 단독선두를 달린 폴린 루생-부샤르(프랑스)에 2타 차 단독 2위로 1차전을 마쳤다.

최혜진은 첫날 공동 25위로 출발한 뒤 2라운드 공동 3위에 이어 이틀 연속 단독 2위에 오르며 매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혜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통산 10승을 올리고 2018년부터 대상 3연패를 이뤄낸 국내 최강자다. 2017년에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LPGA 투어 Q시리즈는 2주에 걸쳐 8라운드 144홀 강행군으로 펼쳐진다. 지난 2일부터 나흘간 펼친 1차전서 상위 70명은 2차전에 진출, 오는 9일부터 앨라배마 도선의 하일랜드 오크스 골프코스에서 마지막 나흘간의 일전을 벌인다.

1차전 성적을 그대로 안고 출발하는 2차전서 최종 상위 45위 이내에 들면 내년 LPGA투어에서 뛸 자격이 주어지는데, 안정적으로 투어에 뛰려면 20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KLPGA 투어 2승을 보유한 안나린도 이날 버디를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4언더파 272타를 기록, 선두에 5타차 단독 3위로 1차전을 마쳤다. 전날 공동 7위에서 순위를 끌어올리며 2차전 전망을 밝혔다.

안나린은 지난 10월 LPGA 투어 BMW 챔피언십에서 첫날 선두에 나서는 등 나흘 내내 선두권을 달린 끝에 공동 3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안나린은 “어제 부진한 경기를 오늘 만회해서 기쁘다. 다음주 2차전이 기대된다”며 “2차전이 열리는 코스는 그린이 까다롭다. 아이언샷과 퍼트에 최대한 집중해서 좋은 경기 하겠다”고 밝혔다.

올시즌 LPGA 2부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서 뛰었던 홍예은은 9언더파 277타를 쳐 공동 11위에 랭크됐다. 박금강(공동 52위)과 김민지(공동 62위)도 1차 관문을 통과했지만, LPGA 투어 2승을 보유한 이미향은 1타 차이로 2차전 진출 티켓을 놓쳤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올해의 선수상과 신인상을 차지한 18세 샛별 아타야 티티쿨(태국)은 13언더파 273타로 공동 4위에 랭크됐다.

조범자 기자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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