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13일 경북 포항시 포스텍 내 노벨동산에 있는 박태준 명예회장의 동상을 찾아 헌화 후 고인을 추모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4일 정부를 향해 "쌀 27만 톤 시장 격리, 정부가 즉각 나서주시길 재차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해 산지 쌀값이 10월 이후 계속 하락해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0월 5일 22만7212원이던 쌀값은 12월 5일 21만344원으로 1만7000원 가까이 떨어졌고, 전라도 충청도는 이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 11월 24일 이러한 쌀값 폭락을 우려하면서 쌀 27만 톤에 대한 정부의 선제적 시장격리를 제안했지만, 기재부와 농식품부의 미온적인 태도로 아직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곡관리법에 따르면, 초과 생산량이 예상 생산량의 3% 이상이거나 수확기 가격이 전년보다 5% 이상 하락한 경우 시장 격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는 현재 산지 쌀값이 작년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며 시장 격리에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밥 한 공기의 쌀값은 고작 300원으로 커피값의 10분의 1에 불과한데다 줄줄이 인상된 인건비, 자재비로 쌀 농가의 실제 경영 여건이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쌀값은 ‘농민 값’이라고 부를 정도로 농산물의 대표가격이며 농민의 희망이다. 농민들이 제값을 받아 희망이 꺾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쌀 27만 톤의 신속한 시장 격리를 강하게 촉구했다.

한편, 이 후보는 앞서 대구·경북(TK) 순회 일정에서 만난 당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날 오전 비공개 일정을 취소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 후보가) 해당 확진자와 직접 접촉하지는 않았고, 약 1ｍ 떨어진 거리에서 서로 인사만 나눴다"며 "오늘 선제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예정된 현대경제연구원 방문 행사 등도 검사 결과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다.

이 후보의 TK 일정에 동행한 부인 김혜경씨도 PCR 검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