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시대, 팬덤 비즈니스 중요” K-콘텐츠의 다음 단계는?
2021-12-17 12:10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흥행으로 IP의 시대가 도래하자, 이를 통한 글로벌 팬덤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지난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11차 한류나우(NOW) 정기세미나에서 “‘오징어 게임’이 콘텐츠 산업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며, IP 비즈니스로 진화한 글로벌 영상콘텐츠 산업 생태계에서 팬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팬덤 소비의 특징, 글로벌 문화교류를 위한 감수성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또한 국적과 장르의 경계가 사라진 글로벌 융복합 IP시대에 한류의 의미와 정체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이에 따른 정책 역할의 변화를 요구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이날 진행된 세미나에선 ‘‘오징어 게임’, 영상콘텐츠 산업과 IP’를 주제로 OTT 중심으로 재편된 영상콘텐츠 산업의 지형 변화를 살펴보고, IP 활성화를 위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글로벌 OTT와 한국 영상콘텐츠 산업의 건강한 공생을 위한 토론이 펼쳐졌다.

2부 토론 좌장을 맡은 성신여자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심두보 교수는 ▷ 제작사의 IP 확보와 계약시 협상 능력 강화를 위한 방안, 교육 혹은 지원 프로그램 ▷ 신규 혹은 영세한 콘텐츠 제작사들의 IP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 제고, IP 개발 및 확보를 위한 창작, 제작, 유통 과정에서의 지원 방안 ▷ 원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타 산업으로의 확장으로 인해 파생되는 관련 법상 문제들과 개선방안, 타 산업과의 연계, 협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는 라이선싱 IP 활성화 방안 ▷ 한류 지원 정책과 실질적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배대식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사무국장은 현재 콘텐츠 제작사들이 현장에서 가지는 IP에 대한 관심을 전하며, “중소형 콘텐츠 제작사가 IP 관련 전문지식과 협상능력을 가진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상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오징어 게임’ 성공을 기점으로 콘텐츠의 성공 수익과 분배 구조를 둘러싼 법 제도가 필요한 시점”이라 지적하며, “중소형 콘텐츠 제작사들의 수익을 지킬 수 있는 계약서와 협회 및 단체 등의 새로운 정책적 구성이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는 “IP를 글로벌 OTT와 한국 제작사 관계 안에서만 한정할 것이 아니라 전체 콘텐츠 생태계 균형을 고려해 정교화될 필요가 있다. 보다 융복합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IP 역량 강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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