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미세먼지·냄새 확 낮췄다”
2021-12-21 14:09


경기 시흥 정왕동 시립어린이집.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실내 미세먼지와 냄새를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어린이집에 적용해 약 50%의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거뒀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실내공기품질연구단이 개발한 실내 공기질 개선 솔루션을 시흥시 정왕동 시립어린이집에 적용해 실증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어린이집은 건강취약계층인 어린이가 장시간 실내공간에 체류한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매우 높다. 특히 시흥시의 경우 인근에 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하여 냄새 및 미세먼지에 대한 실내공기질 개선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실내공기품질연구단은 자체 개발한 고정밀 센서플랫폼을 활용하여 다중이용시설의 실내환경에 대한 진단과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점을 도출했다. 이를 기반으로 고성능 환기시스템과 시설맞춤형 필터, 냄새 저감이 가능한 천연소재 기능성 무기질 도료 개발 등 다중이용시설 특성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 적용했다.

이를 통해 어린이집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최고농도 기준 52.3% (2,314➝1,104ppm)까지 저감하고, 초미세먼지(PM2.5) 평균농도를 45.0%(43➝24㎍/m3, 환경기준 35㎍/m3) 저감하는 등 눈에 띄는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단은 실내환경의 정확한 진단 및 모니터링을 위해 고정밀 센서 플랫폼을 개발하고, 환경부 미세먼지 측정기 1등급 인증을 취득했다. 또한 어린이집 및 노인요양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의 환경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환기필터 개발도 완료, 유해물질 저감 및 악취개선을 위해 기능성 무기질 코팅재를 개발하고 실증에 적용했다.

연구단에서 개발한 센서플랫폼은 국내외 최대 수준의 실내환경인자를 동시 측정할 수 있고, 최고 수준의 정밀도를 가지고 있다. 개발된 다중 센서플랫폼은 온/습도,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총휘발성유기화합물, 폼알데하이드, 라돈, 블랙카본과 같은 12종 이상의 실내환경인자를 측정할 수 있으며, 시설유형에 따라 센서 종류를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또한 환기필터는 미세먼지, 냄새 등 다양한 환경 특성에 따라 맞춤형으로 개발, 냄새 저감을 위한 솔루션으로 천연광물을 주원료로 하는 실내 마감용 코팅재도 개발했다. 개발된 코팅재는 유해물질인 폼알데하이드에 대해 69%, 총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해 98% 흡착‧저감하는 성능을 갖고 있다. 특히 연구단에서는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한 실내공기질 모니터링 및 관리시스템을 구축, 다중이용시설의 관리자와 이용자에게 실시간 실내공기질 현황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이윤규 실내공기품질연구단장은 “그 동안 개발된 기술과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향후에는 건강취약계층 및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실증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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