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발달장애 조기 진단·치료한다
2021-12-22 11:07


SK텔레콤 인공지능(AI) 개발자들이 AI기반 영상분석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과 서울대학교병원이 발달 장애인의 진단·치료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SK텔레콤과 서울대학교병원 발달장애인거점병원(이하 서울대병원)은 22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AI기반 발달장애인의 조기 진단 및 도전적 행동 치료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도전적 행동은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는 특이 행동을 의미한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SK텔레콤과 서울대병원은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을 기반으로 발달장애 진단 및 치료 프로세스를 개선한다. 향후 조기 진단 및 치료를 위한 AI 학습용 데이터 확보와 디지털 치료제 구축사업에 나서는 등 폭넓게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첫 단계로 내년 상반기 중 발달장애 진단치료를 위해 보호자용 애플리케이션(앱) 등 관련 솔루션을 구축한다. 이를 전국 10개 발달장애인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용 앱을 이용하게 되면 보호자들이 편리하게 영상 파일을 전송할 수 있다. 의료진들이 체계적으로 자료 영상을 관리·분석할 수 있어 발달장애 조기진단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양측은 예상했다.

두번째 단계로 발달장애인의 도전적 행동 영상 데이터를 확보한다. AI 학습을 통해 도전적 행동 인지 및 예방 모델(알고리즘)을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AI 기반 영상분석 모델’은 영상 데이터에서 발달장애인의 특정 동작과 패턴을 분석한다. 도전적 행동 유형과 발생 빈도·강도 등을 정확히 인지하게 된다.

또 ‘AI 기반 영상분석 모델’을 통해 AI가 위험 상황을 인지해 이를 보호자에게 알릴 수 있어, 돌봄 부담을 경감하는 등 발달장애인 케어에도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SK텔레콤과 서울대병원은 비전(Vision) AI, 음성분석 AI, 메타버스(VR/AR) 등 다양한 ICT 기술을 활용, 발달장애의 조기 진단 및 치료를 위한 디지털 치료제 구축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올해 2월부터 한국장애인개발원, CCTV 강소기업 이노뎁과 협력해 AI영상분석 기술이 적용된 ‘발달장애인 AI 케어 사업’을 준비해 왔다. 올해 12월 대구시 발달장애인 케어 센터인 청암센터에 적용·운영 중이다.

SK텔레콤은 청암센터에 적용된 ‘AI 영상분석 기술’을 지속 고도화해 보편적 사회안전망이 필요한 영역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김붕년 서울대학교병원 발달장애인거점병원 중앙지원단장 교수는 “AI를 통한 문제행동 예측 지표를 개발한다면 문제행동의 조기개입과 예방에 혁신적인 접근법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용주 SK텔레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담당은 “SK텔레콤은 꾸준한 AI연구를 통해 조기 진단 및 치료에 기여하고 보편적 사회안전망 강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세정 기자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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