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김건희, 尹에 반말한다고 최순실?…김혜경은 李에 공동명의 추궁"
2021-12-22 14:40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아내가 반말하면 실세가 된다는 논리가 신기하다"고 했다. 앞서 송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에 대해 "김씨가 사석에서도 윤 후보에게 반말을 한다더라"며 "집권하면 실권을 최순실 씨 이상으로 흔들릴 것으로 우리가 염려하고 있다"고 했다. 허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예전에 부부 예능에 출연한 것을 보라"며 이같이 빈박했다.

허 의원은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도 이 후보에게 자연스럽게 반말을 한다"며 "공중파 부부 예능에 출연했을 때 김혜경 씨가 집을 공동 명의로 하자며 집요하게 이 후보를 추궁하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고 했다 이어 "벌써 재산을 나누자고 남편에게 압박을 넣을 정도니 집권하면 대통령 남편을 얼마나 쥐고 흔들지 국민이 걱정해야 하는가"라며 "민주당에서 김건희 씨에게 먼지 하나라도 묻으면 확대해석을 하지 못해 안달인 것은 알겠으나 하다하다 반말을 한다고 최순실처럼 될 거라는 논리까지 펴는 것은 정말 너무하다"고 질타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허 의원은 또 "남존여비 시각에 뜨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친밀하기도 하고, 평등하기도 한 부부 사이에서 반말을 하는 게 지적받을 사안은 결코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의 말은 유교적 관념을 가진 시아버지가 남편에게 반말을 한다고 며느리를 혼내는 느낌"이라며 "'페미니즘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 대표가 여성을 하대했던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관념으로 이야기를 하니 위화감이 극대화된다"고도 했다. 허 의원은 송 대표에 대해 "라디오를 마치고 한국여성기자협회 행사에선 여성 인권 신장을 이야기하던데, 앞으로 남존여비 사상부터 내려놓으시고 여성 인권을 말씀하라"며 "윤 후보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이 후보 가족부터 살펴보라"고 덧붙였다.

앞서 송 대표는 김건희 씨에 대해 "항간에 실세는 김씨로 알려져 있고, 같이 식사한 분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집권하면 영부인을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정말 신빙성 없고 말도 안 되는 논리"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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