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윤핵관'? 빈집서 도깨비 봤다고 소리치는 것 같다"
2021-12-23 10:11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3일 당 선거대책위원회 내 난맥상을 놓고 "이런 선거 조직이 있었는가"라며 "대선 후보 당선을 위해 모인 선대위가 아니고 낙선을 위해 모인 선대위가 아닌가 싶을 정도"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누가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가. 전부 '윤핵관'(윤석열 대선후보 측 핵심 관계자)이니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윤핵관이라는 말 자체가 대선 후보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주는 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직 사퇴와 관련해선 "결국 윤 후보 당선에 도움 되는 행위는 선이고, 후보 당선에 방해가 되는 행위는 악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을 하더라도 한 번쯤은 심사숙고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도 일단 선대위는 그만뒀으나 (계속)선대위를 향해 이야기를 하고, 당내 중진이나 심지어 원외 청년 최고위원까지 여러 이야기가 분출되고 있다"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그립을 하고 가겠다고 했으니 이제는 자제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선거를 앞두고 당의 대선주자는 상당히 어렵게 하루하루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개인 의견이 마치 후보에게 도움이 되는 양 떠들기 시작하면 적전분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볼 때 윤핵관이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소수"라며 "저는 실체가 없다고 본다. 특정 인터넷 언론에서 윤핵관으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색출만 된다면 당에서 영원히 축출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윤핵관' 중 한 명으로 지목되는 장제원 의원에 대해선 "장 의원이 인터넷 언론사와 그런 대화를 했는지 찾아냈느냐"며 "제가 장 의원에게 몇 번이나 추궁을 해봤는데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한다. 장 의원이 그런 이야기를 뒤에서 속닥거릴 사람도 아니다"라고 했다.

나아가 "저는 꼭 빈집에 들어가 도깨비를 봤다고 소리치고 나오는 것과 똑같다고 본다"고도 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연합]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가 지휘체계를 놓고 충돌한 일을 놓고는 "제가 보기에는 항명까지는 아니고 말대꾸를 한 정도였다"고 일축했다.

그는 "적절한 조치를 하고 앞으로 가야하는데, 이를 갖고 일을 더 키우고 나아가 이 때문에 모든 것을 새로 건드리면 벌써 선거가 끝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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