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은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주가조작 공범임을 자백한 것인가. 이제 전과 5범 반열에 오른 것인가"라고 공격했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후보가 오늘 유튜브 방송 삼프로TV에 나와 주가조작의 공범임을 얼떨결에 털어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유튜브 채널에서 "1992년 당시 증권회사에 재직하던 친구의 권유로 첫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며 "저는 그때 아무것도 모르고 (친구가)부탁해 사줬던 것이어서 몰랐는데 작전주식이었던 거다. 그때 얼마 넣었는지는 비밀이지만 꽤 많이(넣었다)"고 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친구로부터 어떤 설명을 들었길래 작전주에 꽤 많은 투자금을 '몰빵'했는가. 미리 미공개 정보를 듣거나 작전 계획을 알았기에 꽤 많이 샀던 것 아닌가"라고 몰아세웠다.

이어 "주가조작이 의심되는 점은 또 있다"며 "이 후보가 친구에게 자신의 주식을 팔아달라고 했는데 친구가 반대했고, '계정이 내 것인데 왜 안 파느냐. 팔아라'고 싸우다시피 해 겨우 팔았다고 한다. 이는 정상적 투자 모습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주식 투자는 잘한다면서 왜 이 종목은 친구 계좌에 맡겨 거래했는가"라며 "이 후보가 주식을 파는데도 친구가 반대했다는 것은 친구가 주식을 파는 시기, 수량을 결정했다는 것으로 읽히는데 이는 주가조작 공범들의 전형적 모습이 아니냐"고 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이 후보는 '내가 주식을 파니 그 사람들이 배신이다 싶어 다 팔아버린 것 같다'고도 했다"며 "주가조작 사범들이 공범을 배신했다고 느낀 것 아닌가"라고도 했다.

또 "오죽하면 패널 중 한 명이 이 후보에게 '주가조작은 공소시효가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겠는가"라며 "이 후보는 '고의가 없어 무죄'라고 했지만, 투자 경위가 여전히 석연치 않고 상황상 작전주인 사실을 알고 투자에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이 후보는 작전주에 가담해 혼자 수익을 본 일을 자랑할 게 아니라 언제부터 작전주인 사실을 알고 얼마나 투자했는지를 밝혀야 한다"며 "대장동 사업도 최대 치적이라고 자랑하더니 결국 단군 이래 최대 비리 게이트로 판명되지 않았나.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장면"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유튜브 채널에서 "주가조작은 공소시효가 어떻게 되는가'라는 한 패널의 질문에 "고의가 없어 무죄"라고 했다 또 이른바 '이재명 테마주'와 관련해선 "절대 사지 마라. 나하고 아무 관계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