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건희 사과에 “국민적 분노 가라앉힐 수 있을까”
2021-12-26 16:55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자신의 허위경력 의혹을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한 것에 대해 “국민적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을까?”라고 의구심을 표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김 씨의 사과 후 자신이 만든 청년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 등록된 ‘(김건희씨 사과를) 어떻게 보십니까’라는 질문글에 이같은 댓글을 달았다.

‘김건희씨의 대국민 사과가 집 떠난 이들을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글쎄요”라고 답했다.

이날 정오를 앞두고 김 씨가 오후 3시 대국민사과를 할 것이란 사실이 알려진 직후에는 “옷 로비 사건 때 검찰총장 부인 같은 사과는 사태를 더 악화만 시킬 뿐이고, 사과 후 범죄 행위에 대한 반대편 공격은 어떻게 대처할지 준비는 다하고 하시는게 좋을 듯”이라는 답글을 등록키도 했다.

홍 의원이 언급한 ‘옷 로비 사건’은 1999년 외화밀반출 혐의를 받고 있던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의 아내 이씨가 남편의 구명을 위해 당시 김태정 검찰총장 부인 연씨의 옷값을 대납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특별검사(특검) 도입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대국민 사과에 대한 소감을 묻는 글에 단 댓글 [#청년의꿈]

앞서 김건희씨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과 학업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 잘 보이려 경력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다. 부디 용서해 달라“며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yuni@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