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나선 카카오모빌리티...“장기적 협력 생태계 구현”
2021-12-28 11:09


서울 지역 택시 가맹운수사들이 모여 구성한 카카오택시 가맹점협의회는 카카오모빌리티 운송가맹 사업 자회사 KM솔루션과 ‘카카오T 관련 상생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였던 카카오모빌리티가 새로운 방식으로 상생에 나서고 있다. 일회성 기부 등 단순한 방법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플랫폼과 업계가 함께 이익을 도모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 9월 ‘사회적 책임강화 방안’ 발표를 시작으로 상생에 나섰다. ▷택시 기사 대상 프로멤버십 요금 3만 9000원으로 인하 ▷스마트호출 요금제 전면 폐지 ▷골목상권 침해 우려가 있었던 기업 고객 대상 꽃·간식·샐러드 배달 중개 서비스 철수 등을 단행했다. 대리운전 기사 수수료를 0~20%의 범위로 할인 적용하는 ‘변동 수수료제’를 도입했고, 일부 대리업체 인수 계약도 철회했다.

가맹 택시 사업자들과는 서울(법인, 개인)·부산·광주·인천·대전 등 각 지역별로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다양한 안건을 협의중에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통해 장기적인 상생 협력을 위한 밑거름을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동반 성장을 최우선으로 전체 업계 성장을 위해 고도의 기술을 접목하는 등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한단 방침이다.

일례로 렌터카 서비스는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 및 서울·경기·인천 지역조합과 업무협약부터 체결했다. 기존 대형사 중심 시장에서 중소 업체들은 가격할인 외에 경쟁력이 없었다. 이를 탈피하도록 이용자 접점을 확대해 수요 창출을 돕고, 합리적 수준의 요금 체계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우수한 기술역량을 보유한 스타트업들과의 협력도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9월 각 자율주행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과 ‘KM 자율주행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 기술을 타 제조사의 자율주행 시스템에 연동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파트너사에 제공하고 있으며, 카카오T 플랫폼을 통해 상용화까지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

장기적 상생을 위해서는 시장 성장을 통해 기존 보다 더 많은 먹거리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술을 통해 훨씬 많은 수요를 유입시키고, 종사자에게는 동일한 시간에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한단 방침이다. 고정밀지도(HD맵) 분야와 글로벌 도심항공교통(UAM) 분야가 대표적이다. 현재 모빌리티 분야 및 업계에 접목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고, 도심내 교통 혼잡도 등도 해결할 수 있다. 대형 화물차 여러대가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자율협력주행기술인 ‘군집주행 기술’은 공기저항을 감소시켜 차량 연비를 개선하고, 후행 화물차 운전자의 피로도로 줄여 위험도를 줄일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플랫폼 기업과, 기존 업계 종사자 모두가 열린 대화를 지속해 단기간의 성과보다는 장기적 성장하는 방안을 찾아 나가야한다”며 “2022년에는 초심을 잃지 않는 지속적인 상생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김민지 기자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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