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와 IT팬 소통 앱 '버블' 중 일부. [SM엔터테인먼트·디어유 캡처]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에스파와 1대 1 문자할 수 있는 ‘이것’! 방시혁 누르기 가능?”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1대 1로 메신저를 주고받을 수 있는 플랫폼 ‘버블’이 인기다. 버블이 인기를 끌자 이수만이 이끄는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디어유 주가도 급상승하고 있다. 버블은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디어유’가 운영하는 플랫폼이다.
BTS(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가 출시한 팬덤 플랫폼 ‘위버스’의 대항마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버블은 팬들이 SM엔터테인먼트와 JYP 등 200명이 넘는 아티스트와 1대 1 프라이빗 메신저를 주고받을 수 있는 IT 플랫폼이다. 팬이 아티스트에게 개인적인 질문을 보내면, 아티스트가 답장을 해주는 식이다. 팬은 이를 대가로 월 구독료를 지불한다. 작년 3월 출시 후 이미 구독자 수 120만명(복수 구독자 포함)을 모았다.
디어유의 최근 이틀 주가 추이(1분당)[키움증권앱 갈무리]
이런 인기에 디어유 주가는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급상승했다. 28일 디어유는 전날 대비 9% 가까이 오른 87200원에 거래되며 지난 11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전날 대비 5.3% 오른 7만8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디어유 주가 급상승에는 이수만 프로듀서가 야심작으로 내놓은 메타버스 걸그룹 ‘에스파’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인기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최근 유튜브와의 협업으로 컴백한 에스파는 1998년 발매됐던 그룹 ‘SES’의 ‘Dreams come true’를 리메이크해 줄곧 인기 뮤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BTS의 성공과 함께 팬 소통 플랫폼 강자로 자리 잡은 하이브 위버스 방시혁 대표의 위상을 위협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프로듀서. [SM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올 상반기 기준 디어유의 매출은 184억원으로 위버스컴퍼니(958억원)에 한참 못 미치지만, 영업이익률은 36%로 위버스(7%)를 웃돌아 장래가 촉망된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는 기존 방송과 드라마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플랫폼, NFT로 다각화하며 하이브에 필적할 만한 종합미디어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플랫폼 자회사 디어유 역시 내년은 하이브 대비 매력도가 크게 부각될 만한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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