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마이크론도 봉쇄령 발효 中시안서 반도체 라인 타격
2021-12-30 09:25


중국 산시성 시안시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시 봉쇄령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한 시민이 지난 26일 텅빈 도로를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29일(현지시간) 중국 시안(西安) 시 당국이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봉쇄령을 내림에 따라 이 지역에 있는 반도체 생산라인의 D램 조립과 테스트 작업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이날 낸 성명에서 “시안시의 봉쇄로 생산라인 현장에서 마이크론 직원과 계약자 인력이 감소했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앞서 시안시 당국은 지난 23일부터 시를 봉쇄했다. 시민 1300만명의 외출이 금지됐다. 필수 시설을 제외하곤 학교, 사무실, 공공기관 등은 문을 닫았다.

마이크론은 “시 당국과 현 상황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으며 D램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돕기 위해 글로벌 공급망을 활용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대부분의 고객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고 예상하지만 단기적으론 약간의 지연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마이크론은 그러면서 “시안에서의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새롭고 더 엄격한 제한은 상황을 완화하기 더 어렵게 할 수 있다”고도 전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홈페이지 캡처]

마이크론에 앞서 삼성전자도 시안시 당국의 봉쇄령으로 반도체 사업장 생산라인을 축소했다고 전날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함에 따라 생산라인의 탄력적 조정을 진행 중”이라며 “임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회사의 경영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블룸버그는 마이크론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서 슈퍼컴퓨터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저장장치, 단기 메모리를 제공하는 최대 반도체 회사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은 “현장 검사, 물리적 거리두기, 일시적인 인력 밀도 감소 등 공장에서 바이러스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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