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中, 홍콩 언론자유 억압하며 또 ‘일국양제’ 훼손”
2021-12-30 09:49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홍콩 당국의 민주 진영 언론에 대한 자유를 탄압한 것을 두고 중국공산당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약속을 또 다시 훼손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차이 총통은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중국공산당 당국이 일국양제 약속을 훼손하고 홍콩의 언론 자유를 억압하는 것을 다시 보게 되어 유감”이라며 “세계 각국과 민주 진영의 친구들이 함께 체포된 이들의 신변 안전과 홍콩 정세 변화에 관심을 두길 호소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콩 경찰은 전날 민주 진영 매체인 입장신문(立場新聞, 스탠드 뉴스)을 사법부를 포함해 홍콩 당국에 대한 증오를 선동하는 기사를 보도한 혐의로 압수수색하는 한편 편집국장 대행 등 전·현직 고위 관계자 10명을 체포했다.

입장신문은 그 직후 폐간을 발표했다. 당국의 수사 압박 속에서 민주 진영 매체가 폐간한 것은 빈과일보(蘋果日報)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차이잉원 페이스북 캡처]

차이 총통은 민주적 자유는 보편적 가치이며 국민의 기본권이라 강조하며 “(입장신문의 취재와 보도는) 용감하게 민주적 자유를 추구하는 과정이지 범죄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대만이 계속 홍콩과 홍콩인을 지지할 것이라면서 체포된 이들의 무사 석방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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