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DC “부스터샷 접종 대상 16세 이상→12세 이상 하향 희망”
2021-12-30 10:50


미국 워싱턴DC에서 29일(현지시간)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이날 미국에선 오미크론과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다로 쏟아졌다. [AF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어린이 입원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 가능 연령을 12세까지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29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며칠에서 몇 주 뒤 12∼15세 청소년에게도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승인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현재 12∼15세를 위한 부스터샷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다"며 "CDC는 FDA 결정이 나오는 대로 신속하게 이를 따를 것이며 그게 며칠에서 몇 주 뒤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현재 16세 이상에 대해서만 부스터샷이 승인돼 있다.

월렌스키 국장은 또 아직 백신이 승인되지 않은 5세 미만 어린이와 관련해 "회사들과 제조사들이 5세 미만 어린이용 데이터를 위해 작업하고 있다"며 "그게 다음 달은 아니겠지만 우리는 빨리 거기에 도달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이날 무증상 코로나19 감염자의 격리 기간을 5일로 단축해 비판받는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것이고, 그들 중 다수는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증상을 보일 것이란 점에 비춰보면 사람들은 집에 있는 걸 참지 못할 수 있고, 집에 있도록 한 것을 준수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며 오미크론 변이 특징에 따른 결정임을 밝혔다.

또 격리 해제 전 신속 항원 검사 실시를 하지 않는 배경에 대해선 "신속 검사가 얼마나 (양성·음성을) 잘 판별하는지, 여전히 전염성이 있는 지 예측을 잘 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신속 검사를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며 검사에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CDC는 무증상 감염자가 5일 간 격리 뒤 증상이 없으면 격리를 끝내고 마스크를 쓰고 대면 접촉할 수 있게 했다. 마스크 착용은 격리해제 뒤 5일 간이다.

그는 격리 해제 직전 항원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더라도 과학적 데이터를 봤을 때 5일 뒤면 이미 전염성이 최대인 시기는 지났을 시점이고, 마스크는 여전히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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