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키워드 리뷰를 총 120개 업종에 확대 적용했다. [네이버 제공]

별점 리뷰를 순차적으로 폐지하고 있는 네이버가 키워드 리뷰를 총 120개 업종에 확대 적용했다.

네이버는 30일 ▷보드게임 카페 ▷스크린 골프장 ▷공방 등 총 57개 업종에 키워드 리뷰가 신규 도입됐다고 밝혔다. ▷좌석 간격이 넓어요 ▷최신 장비를 사용해요 ▷원데이 클래스가 알차요 등 업종별 특징을 담은 키워드를 리뷰의 선택지로 제공한다.

네이버는 지난 7월 키워드 리뷰를 출시했다. 별점이란 일방적 평가 기준에서 벗어나, 장소가 가진 다양한 매력을 전면에 드러내기 위해서다. 식당 및 카페 업종을 시작으로, 2021년 하반기에 다섯 차례에 걸쳐 업종을 확대했다. 현재 총 120개 업종에서 키워드 리뷰를 만나볼 수 있다. 네이버는 키워드 리뷰에 대한 중소상공인(SME)과 사용자의 필요성을 확인해 적용 업종의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특히, 업종별로 적합한 리뷰 키워드를 도출하는 과정에는 네이버 ‘클로바 스튜디오’가 활용됐다. 클로바 스튜디오는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를 바탕으로, 몇 가지 예제와 지시문만 입력하면 코딩 없이도 목적에 맞게 AI를 응용할 수 있는 노 코드(no-code) AI 도구다. 지난 7월부터 사내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는 키워드 리뷰가 이미 적용됐던 업종의 성질과 키워드의 형태 등을 예제로 입력해 적합한 키워드를 도출했다. 이를 검수·보완해 최종 키워드가 완성됐다. 클로바 스튜디오로 업종별 키워드 리뷰 도입 시간은 약 87% 단축됐다. 이는 초대규모 AI기술이 서비스 구현 및 품질 개선에 적용된 의미 있는 사례라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이융성 네이버 플레이스 리뷰 책임리더는 “키워드 리뷰 출시 후 다양한 업종의 SME들로부터 키워드 리뷰가 도입되길 희망하는 목소리를 확인했고, 네이버의 기술력과 기획 노하우의 시너지를 적극 활용해 빠르게 적용할 수 있었다”며 “모두에게 긍정적인 리뷰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