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캐릭터 브라운(왼쪽), 카카오 캐릭터 라이언(오른쪽)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삼성전자보다 더 좋다고 해서 샀는데…” (투자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불과 1~2년사이에 국민주로 부상했다. 증권사마다 앞다퉈 최고 추천 종목으로 꼽을 정도로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가지고 있으면 무조건 돈버는 주식’이라고 믿고, 샀다는 투자자들이 많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대부분이 손실(2021년)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카오는 삼성전자보다도 개인들이 더 선호할 만큼 큰 관심을 끌었다. 실제 한해 동안 높은 주가 상승을 기록했지만, 정작 개인 투자자들은 대부분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의 평균 매수가가 주가 상승보다 훨씬 더 높았기 때문이다.
카카오의 주가는 2021년 11만2500원(12월 30일)으로 마감했다. 1년동안 약 41% 올랐다. 그러나 정작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가격은 12만2216원이다. 약 8% 가량 손실을 본 셈이다. 상반기 이어지던 상승장에 추격매수한 투자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2021년 한해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무려 2조8000억원어치나 카카오 주식을 샀다.
카카오 주가 추이 [네이버 증권 갈무리]
카카오는 한때 ‘효자 종목’으로 꼽혔다. 최고가 17만3000원까지 올랐다. 1년도 안돼 2배 넘게 올랐다. 하지만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정치권에서 플랫폼을 겨냥한 규제를 쏟아내며 연일 폭락, 아직까지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네이버도 개인 투자자들에겐 쓰라린 종목이다. 2021년 한해 동안 약 29% 상승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대부분 기대했던 이익은 커녕, 손해를 봤다.
한국을 대표하는 플랫폼 카카오와 네이버의 주가가 기대에 크게 못미치면서 매도 타이밍만 노리는 투자자들도 많다. 하지만 업계에선 2022년에는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등 자회사의 IPO(기업공개)가 호재로 꼽힌다. 빅테크 기업을 향한 규제 이슈가 마무리 되면 내년 2분기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네이버의 적정 주가는 50만원 후반대에 달한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꼽은 내년 유망주식 1위에 삼성전자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네이버 주가가 50% 가량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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