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전 “‘성상납 의혹’ 이준석, 직무정지 선언해야”
2022-01-04 15:05


김민전(맨 오른쪽)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등과 함께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영입 인사인 김민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4일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를 겨냥해 “적어도 선거기간만이라도 ‘성상납 의혹’을 받는 이 대표가 스스로 직무 정지를 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 아름다운 정치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 단계에서는 의혹일 뿐이지만 성상납 의혹을 받는 대표가 선거기간에 당을 책임진다는 것은 국민의 지탄을 받기 쉬운 것도 사실이고 상대 당의 공격포인트가 되기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를 둘러싼 성상납 의혹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이 제기한 것으로, 이 대표가 지난 2013년 7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이 대표는 해당 의혹을 부인하며 가세연 측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은 현재의 단계에서는 의혹일 뿐이고, 그 의혹에 대한 진실은 저나 여러분이나 현재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선거가 끝난 후 본인의 의혹을 클리어하고 돌아오는 것이 답이 아닐까 생각한다. 선거를 위해서도, 젊은 당 대표의 미래를 위해서도”라고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설전을 주고받으며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은 후보에게 누가 될까 봐 입이 있어도 말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침묵을 악용하는 정치인도 있다”며 “하 의원께 여쭙는다. 성상납 의혹을 받는 이준석 당 대표는 어떻게 처신해야 하느냐”고 저격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당시 이 대표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가세연에 출연해 4·15 총선을 둘러싼 ‘부정선거’ 주장을 옹호하는가 하면, 여성할당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취지의 칼럼을 여러 차례 기고했다는 이유에서 김 위원장의 영입을 반대했었다.

이후 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YTN라디오에서 “남학생들은 군대 가기 전이라고 해서 술 마셔서 학점 안 나오고, 군대 다녀오고 나서는 적응하는 데 학점이 안 나온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전날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선대위 전면 개편을 선언하며 김민전 위원장을 비롯한 공동선대위원장 등은 사의를 표명하며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거취를 일임한 상태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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