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33만·伊 19만 등 각국 연일 신규 확진 최다…유럽, 코로나19 쓰나미
2022-01-06 05:29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민들이 튀일리궁에서 마스크를 쓰고 걸어다니는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유럽 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들불처럼 번지며 연일 최다 신규 확진자 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만명을 넘어섰다.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은 이날 하원에서 33만5000명 가까이가 신규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전날 27만1686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한 지 하루 만에 다시 최다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전날(17만844명)보다 1만8000여명이 많은 18만9109명이 보고돼 하루 기준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다만 신규 사망자는 전날(259명)보다 감소한 231명을 기록했다.

스웨덴 보건 당국 자료에 따르면 전날 이 나라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1만7320명으로 집계됐다. 이전 최다 기록은 지난달 30일 1만1507명이었다.

인구 1040만명가량의 스웨덴에서는 지난해 11월 이래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했다.

이에 스웨덴 정부는 지난달 대중 모임 제한을 강화하고 가능할 경우 재택근무를 할 것을 권고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이날 네덜란드의 일일 신규 확진자도 2만4500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네덜란드는 지난달 19일부터 필수 업소를 제외한 대부분의 상점, 식당, 미용실, 헬스장, 박물관과 공공장소를 폐쇄하는 강력한 봉쇄조치를 단행했지만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1주일 만에 거의 60%가 증가했다.

크로아티아의 이날 신규 확진자는 8587명으로 전날보다 47% 증가했다. 이 역시 사상 최다 기록이다.

다만 그간 코로나19 환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영국은 확진자 수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이날 기준 신규 확진자는 19만4747명으로 전날(21만8000여명)보다는 줄었다.

신규 사망자는 334명으로, 지난해 3월 2일 이후 최다를 기록했지만 여기에는 연휴 동안 빠진 데이터가 포함됐다.

핀란드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속에 수도 헬싱키와 주변 지역에서 진단 검사 처리 능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대부분의 사람이 검사 예약을 위해 3∼4일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코로나19 5차 유행 중인 이스라엘에서도 4일 기준 신규 확진자가 1만1978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4차 유행의 정점인 지난해 9월 2일에 나온 역대 최다 기록(1만1333명)을 넘어선 것이라고 이스라엘 보건부는 전했다.

터키의 일일 확진자 수도 사상 최다인 6만6467명으로 집계됐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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